7월 중 북한 당국의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이 전 달에 비해 다소 늘어났습니다. 지난 몇 달간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로 수입 곡물을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 김일성종합대학이면 북한 최고의 명문대학인데요, 이 대학 교수들이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다고요?

답) 네 오늘 `아사히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6명이 캐나다 명문대학인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지난 달부터 6개월짜리 경영학 석사 MBA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시장경제 시스템과 경영이론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들 6명의 유학 교수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일체의 유학 비용은 캐나다의 지원단체 등이 모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김일성대학 교수가 6명씩이나 서방 선진국에서 MBA 유학을 한다는 게 좀 이례적이네요?

답)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스위스 등 자본주의 국가에 유학생을 보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공부하도록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학생들의 사상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대개 몇 주짜리 단기유학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적하신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의 비즈니스 엘리트 양성코스로 여겨지는 MBA 과정인데다, 북한 최고 권위의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수를 6개월씩이나 파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사히 신문은 김일성대학 교수가 서방국가에서 유학 후 귀국하면 북한 학생들에 미칠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요구하는 개혁개방에 대해 “이미 취해야 할 조치는 다 했다”며 사실상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혀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문) 그렇군요. 화제를 바꿔보죠.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최근 독도 문제로 살얼음을 걷고 있는데요,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인물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요?

답) 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문제의 인물인데요, 노다 재무상은 이달 말 퇴임 예정인 간 나오토 총리의 후임으로 점쳐지는 민주당 중진 정치인입니다. 노다 재무상은 한국의 광복절인 지난 15일, 일본에서는 이 날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데요,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A급 전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는 6년 전의 망언을 되풀이했습니다. 노다 재무상은 이날 A급 전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다 재무상은 2005년 10월 야당인 민주당의 국가대책위원장을 지내면서 “A급 전범은 전쟁범죄자가 아니다. 전쟁범죄자가 합사 돼 있다는 이유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논리는 무너졌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놓고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옹호한 것입니다.

문)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야스쿠니 신사에 도조 히데키 등 일본제국주의 전범들이 합사 돼 있다는 이유로 총리의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야스쿠니에 전범이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뭡니까?

답) 노다 재무상의 2005년 당시 발언을 요약하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이후 A, B, C급 이른바 전범의 명예는 법적으로 회복됐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1951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이 패전국 일본과 맺은 평화조약인데요, 도쿄 전범재판소에서 전범 판결을 받은 이들이 강화조약 이후 주요 각료에 임명된 것은 이들이 복권됐고 명예가 회복됐다는 주장입니다. 게다가 노다 재무상은 6년 전에 “도쿄 전범재판소 에서의 형 확정은 일본 국내법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며 전범재판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도 했었습니다.

문) 주변국은 물론이고 현재 일본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견해와도 사뭇 다른 주장인데요, 반발이 만만치 않겠네요.

답)네, 노다 재무상의 이른바 전범 불인정 발언은 2009년 8월 집권 이후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하며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 정권의 기본입장에 배치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간 총리는 이날 종전 66주년을 맞아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세계대전에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 깊이 반성하면서 희생자의 유족에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사죄했습니다. 같은 날 주요 각료 중 하나인 노다 재무상은 이 같은 정권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을 한 셈입니다.

자신의 발언의 파장을 우려했는지 노다 재무상은 이날 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거부에 대해 “총리가 판단할 문제”라고 했고, 자신이 총리가 되면 참배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교묘히 피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