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한 조세트 시런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사무총장은 북한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영양 불량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FP는 자금 부족에도 불구하고 대북 지원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조세트 시런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영양 문제를 주로 논의했습니다.

시런 사무총장의 방북을 수행했던 마커스 프라이어 WFP 아시아 대변인은 15일, “북한 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계속해서 WFP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한 WFP는 계속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WFP의 우려는 너무 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으며, 어머니들도 영양불량이라는 점”이라며 이들의 영양을 개선하는 것이 WFP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시런 사무총장은 방북 당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을 면담하고 농업성 관계자들도 만났습니다.  

시런 사무총장은 또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치료를 받는 병원과 평양에서 WFP가 운영하는 쌀과 우유 혼합물 공장, 평성시의 탁아소를 방문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5년 만에 이뤄진 WFP 사무총장의 방북에 대해, “이번 방문을 통해 WFP의 현지 활동을 직접 보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시런 사무총장이 떠난 뒤에도 12일까지 북한에 남아 청진 등 WFP 활동 지역들을 방문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자금 부족으로 영양강화식품 제조 공장에서는 재료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마을 주민들에게 홍수에 대비해 제방을 만드는 등 일자리를 주고 식량으로 지불하는 ‘식량지원 취로사업’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그러나 대북 사업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2년 기한의 WFP 사업은 계속될 것이며, 자금난이 계속될 경우 계획했던 수혜자들 모두에게 식량을 제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그러면서 WFP는 계속해서 각국 정부와 민간 분야, 개인들에게 대북 사업을 위한 지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