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의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이 4개월 만에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당국이 당초 계획한 양보다는 여전히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은 10월에 주민 한 명 당 하루 355g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3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WFP에 따르면 배급량은 지난 4월에 하루 400g에서 5월에는 190g, 6월에는 150g으로 계속 줄다가 7월부터 9월까지 200g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어 4개월 만에 355g으로 배급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WFP는 10월에 배급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원칙적으로 주민 한 명 당 하루 573g의 식량을 분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WFP가 10월 중 주민들에게 지원한 양은 전달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WFP가 10월 한 달 동안 107개 군에서 6천 364t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9월에는 올해 최대 규모인 8천420t을 분배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10월에도 자금난으로 곡물과 콩이 아닌 영양강화식품만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현재 평양의 WFP 본부 외에 청진과 함흥, 원산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7명의 국제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 5명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요원들은 10월에 총 234회의 분배감시 활동을 펼쳤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규모가 2억1천9백만 달러지만 지금까지 26.5%인 5천8백만 달러만 모금했다며,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각 기구들의 활동이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북 사업 중 식량 분야는 30%, 보건과 영양 분야는 21%의 예산 만을 확보했으며 교육 분야와 식수, 위생 분야는 전혀 기부를 받지 못했다고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