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수확 이후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최소 권장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은 1월에 주민 한 명 당 하루 395g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마커스 프라이어 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1월에 주로 쌀과 강냉이(옥수수)가 배급됐으며 구성 비율은 군마다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WFP에 따르면 배급량은 지난 해 7월부터 9월까지 200g에 머물다가 가을 수확 이후 10월에 355g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어 11월에는 365g, 12월에는 375g, 1월에는 395g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배급량은 세계식량계획 WFP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1월에 분배한 395g의 경우 최소 필요량의 66%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WFP는 1월 중 북한 주민 95만 여명에게 6천900t의 식량을 분배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많은 WFP 수혜자들이 12월에 받은 식량을 1월까지 섭취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북한의 학교와 유치원이 방학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2월 3백10만 명에게 3만5천208t의 식량을 분배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2월 중 1만3천 500여 t의 식량이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물량은 브라질과 스웨덴이 기부한 강냉이 1만t, 스위스가 기부한 밀가루 1천150t, 유럽연합이 기부한 식용유 1천500t 등입니다.

북한에는 1월에도 1만3천t의 식량이 도착했으며, WFP 관계자들은 1월 중 29개 군에서 135차례의 분배감시 활동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WFP의 대북 사업을 위해 걷힌 자금은 내년 3월까지 필요한 2억1천만 달러의 32.7%인 6천8백만 달러입니다.

지원국에는 유럽연합 외에 이탈리아, 호주, 스웨덴, 중국, 브라질, 인도, 아일랜드,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네덜란드 등 15개국이 포함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