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가 올해 6.8% 성장하면서 10년에 걸쳐 꾸준히 강력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베트남 경제 호황의 이면에는 물가상승과 적자 증가, 통화 가치 약화, 외환보유고 감소 등의 많은 문제가 쌓이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도 대규모 성장이 이어졌죠?

답) 네. 베트남 경제는 올해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베트남 통계청이29일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요.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은 약 6.8%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6.5%를 넘어서는 것인데요. 베트남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7%로 잡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이번 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산업과 건설, 농업 부문의 회복이 이뤄지고 외부 투자자들의 요구가 맞물려,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구요?

답) 네. 우선 물가상승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번 달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연간 11.8%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베트남 소비자 가격은 11% 증가했는데요. 베트남 당국은 지난 해 말 이후 베트남의 통화 가치를 3번이나 평가 절하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물가상승의 원인으로는 또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습니까?

답) 네. 해외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과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률을 꼽을 수 있는데요. 베트남의 경제 성장은 물가상승 외에도 무역 적자를 촉발했습니다. 올해 베트남의 무역 적자는1백 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문) 베트남은 외환보유고 문제도 갖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베트남 당국은 통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외환보유액을 방출했습니다. 지난 2008년 최고치인 2백 40억 달러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9월 1백 40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톰 번 선임 부회장은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더 감소한다면, 부채 상환 위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번 부회장의 말입니다.

“If the exchange rate does weaken further...”

답) 베트남이 대규모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만 높은 물가상승률로 이어지는 너무 큰 규모의 경제성장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번 부회장은 그러면서 베트남 경제에 대한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거시 경제의 안정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네. 앞서 무디스는 베트남 국채 등급을 하향 조정했죠?

답) 그렇습니다. 무디스는 지난 15일 베트남의 물가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압력 등을 이유로 베트남 국채 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 했습니다. 또 베트남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등급전망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렇게 ‘부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베트남의 최대 국영 조선업체인 ‘비나신’의 채무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겠죠?

답) 맞습니다. ‘비나신’은 지난 20일 한 신용협력단과 2007년에 맺은6억 달러의 대출 계약에 대한 첫 번째 상환 기일을 지키지 못했는데요. 이로 인해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다른 국영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베트남의 경제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경제 학자, 케빈 그라이스 씨는 베트남 경제가 내년에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부추기는 동시에, 금리를 더욱 인상하고, 대규모 예산 적자의 원인이 되는 국영 기업의 지출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국제통화기금, IMF는 베트남이 긴축 통화정책을 펴고, 공채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IMF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인 미야자키 마사토 씨는 성명을 통해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시장에 기반을 둔 금융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