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3만3천명을 우선 철군시키겠다는 것인데요. 발표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요. 이밖에 중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지원 확대,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 여론조사, 우주 왕복선 애틀란티스 호 사령관의 기자회견 등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 우선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소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부터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병력의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말 아프간에 추가 파병을 통해 큰 성공을 거뒀고 그 덕분에 미군 철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한다고 해서 아프간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저희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우선 1만명의 병력을 철군시키는 것이라며 내년 여름까지 2만3천명을 더 철수시킬 것이지만 여전히 6만8천명의 군대가 남게 되고 치안 지원 임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의 자생 치안 능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나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가 이미 안보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 점진적으로 자생력을 키워 궁극적으로 2014년 이후에는 스스로 전국의 치안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아프간 인들은 매일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고 자국의 운명과 국민의 자유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아프간은 결국 아프간인들의 나라이기에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아프간과 좋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데 최근 나토 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던 부분인데요. 인터뷰에서도 재차 유감 표명과 함께 사실 여러 나라가 모인 연합국 군사 작전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나라 안에 여러 외국 군대가 모여 있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많고 긴장의 연속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카르자이 대통령의 주요 관심은 아프간이 테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고 헌법을 확립하는 일인 만큼 이는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상통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바라는 아프가니스탄의 진정한 평화는 무엇입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은 정치적인 안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이 이제 알카에다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폭력 근절과 법치주의 확립 등을 이룬다면 아프간 국민들은 지난 30년의 끔찍하고 지루한 전쟁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제 전쟁의 대세는 기울고 있다며 아프간 전쟁의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은 또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관계도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도 언급했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동안 적잖은 시간을 거치면서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보다 진실된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후 또 다른 긴장들이 조성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간 미국은 파키스탄에 만일 빈 라덴을 발견하면 그를 사살할 것이라고 말해 왔고 그렇게 한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러면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22일 대국민 담화로 발표한 내용 살펴보죠. 아프간에 주둔해 있는 미군들의 철수 절차가 예상보다 과감하고 또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군요?

답) 네. 미국 언론들의 사전 보도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예상보다 철수 병력의 규모가 크고 또 빠르게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소개해 드린 것처럼 다음달부터 철군을 시작해 올해 안에 1만 명을 철수하고 내년 여름까지 총 3만3천명의 병력이 미국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 그러니까 당초 언론 보도 내용보다 철군 인원이 좀 더 늘고, 또 내년 말까지 18개월이 아니라 앞으로 1년여 만에 철수가 이뤄지는 것이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답) 맞습니다. 당초 미국 언론들이 보도 한 올해 안에 1만명 철군은 들어 맞았지만 전체 규모와 그 시기에서는 차이가 났습니다. 앞서 백악관 측은 이에 대해 언론 보도가 추측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이는 미군 철군이 보다 과감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내용이었습니다.

문) 3만3천명이면 아프간에 파병된 전체 병력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에 추가로 증원됐던 규모와 일치하는데요. 내년 여름까지 3분의 1의 병력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최종 철군 시한을 오는 2014년으로 못박은 만큼 2013년과 이듬해에도 다시 각각 3분의 1씩의 병력을 단계적으로 철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궁금한 것은 왜 그처럼 과감하고 신속하게 철군을 하느냐 하는 것인데,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은 무엇입니까?

답) 네. 역시 미국의 재정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우리의 터전인 국가의 재건에 집중해야 할 때가 됐다고 연설 서두에서 강조했습니다.

문) 사실 미국 국민들도 전쟁을 빨리 끝내 달라는 의견이 더 많고,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요구가 끊이지 않았는데, 결국 이 같은 상황이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겪은 뒤 곧바로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으니까 10년간 전쟁을 치른 셈입니다. 미국인들이 전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전쟁에 소요된 예산만도 1조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은 피폐해지고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총체적인 경제 불안을 겪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하지만 그 동안 미군 수뇌부 측은 구체적인 철군 규모까지 제시하며 그 이상은 곤란하다는 식의 신중론을 펴 오지 않았습니까?

답) 네. 따라서 이번 발표로 미 국방부와 군 당국이 다소 당황할 수도 있겠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이 부분을 우려한 듯 이른바 중용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책 시행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 사이에 미국이 이제 세계 안보 수호자로서의 부담을 거둘 시점이 됐다는 주장과 아직도 전 세계의 모든 악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여기에는 중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아프간 미군 철수 관련 소식은 여기까지 살펴 보고요.  이번에는 미국이 중미 국가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한 소식 알아보죠.

답)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2일 중미 국가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외교정상회의에서 중미 국가들의 안보 개선을 위해 올해 3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보다 4천만 달러 더 늘어난 규모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의 이웃 중미지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언급했는데요. 미국은 이웃하고 있는  중미 지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일종의 의무감을 갖고 있다며, 중미 지역의 치안 불안은 자칫 미국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공유해야 할 책임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미국내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에 대한 설문 조사 내용인데요. 세속주의를 가장 큰 위험으로 보고 있다는 결과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의 종교와 공익 생활 포럼에서 조사한 내용인데요.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신앙의 가장 큰 적으로 세속주의를 꼽았습니다. 조사 대상의 71%가 세속주의에 물든 대중문화가 복음주의 기독교에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답한 반면 이슬람교를 주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7%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루이스 루고 대표는 전체적으로 보면 세속주의는 눈에 당장 보이는 위협은 아니지만 신앙인 내부를 깊숙이 파고 들어 실제보다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널리 만연되고 있는 성적병폐와 폭력 등이 기독교도들의 신앙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 다음달 우주 비행을 떠나게 되는 왕복선 애틀란티스 호 발사를 앞두고 미 항공우주국이 기자회견을 가졌죠?

답) 네. 다음달 8일 발사 예정인데요. 애틀란티스 호의 이번 우주 비행은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 탐색활동 계획의 마지막입니다.    이 우주선의 운항을 책임질 크리스토퍼 퍼거슨 선장은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크지만 우주 비행사 4명 모두가 철저히 준비한 만큼 성공적인 임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애틀란티스 호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실어 나르고 12일간 그곳에 머물면서 각종 작업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