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차 대전에서 미군국과 연합국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약칭 디데이가 오늘(6일)로 67주년을 맞았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퇴임 전 고별 인사차 아프간 주둔 미군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아울러 아프간 파병 부대 철군 규모에 대한 논의도 짚어 봅니다. 이밖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출마 결정, 미주리강 범람과 애리조나주 산불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6월6일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군사 작전으로 평가 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이루어진 날이죠?

답) 맞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날을 현충일로, 또 6.25가 끼어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키고 있는데요. 세계사적으로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개시된 이 날은 꽤 의미가 깊은 날입니다. 바로 세계 제2차 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4년 6월 6일 미국과 영국이 주축이 된 연합군이 프랑스 북서부 해안가인 노르망디에 상륙 기습작전을 벌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독일군의 세력은 급격히 약화되고 연합군이 승리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는데요. 따라서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 작전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날은 흔히 ‘D-Day’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문) 6일 노르망디 현지에서는 그 같은 과거 상륙 작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다채롭게 열렸죠?

답) 그렇습니다. 기념행사가 열린 노르망디의 포인테 두 호크 지역에는 미국의 정치인도 초대됐는데요. 민주당 소속 존 케리 상원의원입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이제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의 일부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 기념 박물관이 재개장 한 데는 미국의 도움이 컸습니다. 시설이 노후 한데다 예산 문제로 지난 2001년 문을 닫았던 상륙 작전 박물관은 미국 전쟁 기념 사업회가 480만 달러를 후원해 지난 3월 다시 일반에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문) 세계 제2차 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 역시 이제는 고인이 된 경우가 많은데 미 전역에서는 참전 용사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됐죠?

답) 네. 상륙 작전 기념 행사는 비단 노르망디 현지에서만 열린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존 펠레그렌 씨와 홀 바움가튼 씨 등 2명의 생존 재향군인들은 미 남부 루이지애나 주 뉴 올리언즈의 국립 세계 제2차 대전 박물관에서 방문자들과 함께 당시 작전과 전쟁에 대한 회고담을 나눴습니다. 또 버지니아 주에 있는 국립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관에서도 당시 참전 용사 등이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과연 어떤 작전이었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당시 작전은 북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5개의 구역으로 구분해서 각 구역별로 연합군이 상륙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셀부르 항에서 가장 가까운 서쪽으로부터 미군과 영국군, 캐나다군 등이 부대 특징      별로 나눠 새벽에 동시에 기습했습니다. 성공적인 작전을 위해서는 치밀한 정보 수집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절대적이었는데요. 당시 프랑스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던 레지스탕스의 역할이 컸습니다. 작전 사령관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후에 미국의 34대 대통령을 지낸 인물입니다. 이 작전은 2개월 가량 치열한 교전 끝에 연합군이 마침내 노르망디 독일군 참호를 장악하는데 성공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아시아 안보회의를 마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를 방문했죠?

답) 그렇습니다. 국방장관 퇴임을 앞둔 고별 인사 차원의 방문이었는데요. 게이츠 장관은 5일 장병들에게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이 급하게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군은 다음달인 7월부터 주둔 병력을 서서히 철수하게 되는데요. 게이츠 장관은 미군 전투병력의 철수가 서서히 책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백악관에서는 현재 관계 당국자들 사이에서 철군 규모를 더 늘릴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죠?

답) 네. 게이츠 장관은 아직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미군 철수와 관련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신문은 백악관 관계자들의 견해를 중심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1차 철군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달에 처음 철수하는 미군의 규모는 당초 3천~5천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문) 철군 규모 증강을 검토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네.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고 또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고려하고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당장 다음달에 1만 명 선이 철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인데요.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아프간 철군 규모와 절차,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단순히 일차 철군 병력 규모가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10만 명의 미군이 파병돼 있습니다.

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텔레반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아는데, 역시 중요한 단서 조항을 달고 있죠?

답) 네. 지난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도중에 게이츠 장관이 발언한 내용인데요. 알카에다와 함께 극렬 테러 조직으로 악명높은 탈레반과 미국이 1년 이내에 평화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다만 이 같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무장세력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문) 다음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 공화당 인사들의 대선 도전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이번에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죠?

답) 맞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으로 2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릭 샌토럼 전 의원이 정통 보수파를 지향하며 6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서머셋에서 샌토럼 전 의원은 나는 미국을 이끌 지도자로서 준비된 사람이다. 또 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공화당의 정통 보수파 인물이라면 사회 각종 현안에 대해 어떤 보수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답) 네. 공화당에서도 매우 보수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어서 동성간 결혼이나 낙태, 줄기세포 연구 등 분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적 보수 가치를 내세워 보수주의적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결집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최근 뉴 헴프셔 지역 공화당 보수파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샌토럼 전 의원이 보수파 대권 주자들 가운데 37%로 1위를 차지했다고 샌토럼 측 선거 진영은 밝히고 있습니다.

문) 공화당 내에서도 이 같은 강경 보수파 성향 정치인들도 적지 않죠?

답) 그렇습니다.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팀 폴렌티 전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 등도 역시 강경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데요. 그 만큼 미국 사회 내에 강경 보수 성향 국민들이 적지 않음을 나타내 준다고 하겠습니다. 얼마전 대권 도전을 선언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과거와 달리 다소 실용적인 중도 보수적인 색깔로 변화가 감지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샌토럼 전 의원 등 앞에 열거해 드린 정치인들은 공화당 본연의 보수 성향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로 비쳐집니다.

문) 다음은 미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자연 재해 소식 살펴볼 텐데요. 우선 애리조나 주에 대형 산불이 번져 피해가 늘고 있다고요?

답) 네. 미 서부 애리조나 주의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도시 피닉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40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일주일 전부터 발생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745제곱킬로미터의 산림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직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면 피해가 더 커질 텐데, 주민 대피 현황과 진화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답) 네. 소방당국은 여러 다른 주에서 차출된 2천300여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애를 먹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근 지역의 주민 3천여명이 대피한 상탭니다. 이번 불은 애리조나 사상 최악으로, 또 미국사상 세 번째로 큰 산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문) 다음으로 미주리 강도 지난주 홍수 위험이 예보됐었는데 결국 강물이 마을로 흘러 넘쳤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주 홍수 위험이 예상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일주일만에 결국 일부 제방이 터져 강물이 마을로 흘러 들고 말았습니다. 아이오와 주와 미주리 주 사이에 위치한 미주리 강의 제방이 불어난 강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인데요. 인근 마을 주민 6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또 재난 당국은 미주리 주와 네브라스카 주의 경계 지역인 햄버그 지역에도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1천200여명에게 긴급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이들 지역에는 육군 공병대와 공무원 등이 투입돼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연방 고위 행정직에 진출한 여성들의 수가 높아졌다는 소식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 연방정부 고위 행정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올랐습니다. 연방 실적보호이사회(MSPB)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과거 1990년대와 비교하면 여성 고위 행정직 공무원의 수가 19% 늘어난 셈인데요. 보고서는 그러나 아직 고연봉 상관직에 오르기 위해서 여성들에게 제약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법이나 규제 등에 남성 보다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따라서 여성들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