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새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이 지역 여러나라들이 처한 현안과 그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또 지난 월요일에 발사된 미국의 우주 왕복선 엔데버호가 그 마지막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밖에 애리조나 주의 국경 단속 현황, 올해 미국에 거센 폭풍이 몰아칠 거라는 예보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19일 오바마 대통령의 새 중동정책 연설에서 개별 국가들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됐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009년에 행한 연설에서 중동 지역 국민들에게 꿈을 가지라는 다소 이상적인 내용을 전했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는 중동 국가들에 외교, 경제, 전략적 수단이 총 동원되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개별 국가들의 현안과 미국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우선 이집트와 튀니지에 재정 지원을 약속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시민 혁명에 성공한 나라들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집트와 관련해 미국은 이집트 국민들이 혼란을 딛고 민주적 열망과 경제적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이집트 정부의 채무 10억 달러를 탕감하는 한편, 추가로 10억 달러의 차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튀니지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와 함께 기업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금은 과거 1990년대 동구권 유럽 국가들을 지원했던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문) 또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가 궁금했었는데 이 부분도 직접 언급이 됐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양자택일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체재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경고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민주주의로 체재를 전환하든지 아니면 물러나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시위자들에 대한 유혈 진압을 당장 중단하고 평화 시위 보장과 정치범 석방, 불법 연행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문) 북한과 함께 핵무기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의심을 받고 있는 이란도 이번 연설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군요?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이란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했습니다. 핵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은 그간 다른 아랍 국가들의 시위는 지지한다면서도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평화 시위들을 강권 탄압하는 등 정작 자국민들의 권리는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도 몇 년 전 테헤란에서 울려퍼지던 시민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며 당시 한 젊은 여성이 절규하며 길거리에서 숨져간 장면이 뇌리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정부는 그 같은 국민들의 염원을 억누르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또 내전 상황이 거듭되고 있는 리비아를 빼놓을 수가 없겠는데요. 무아마르 가다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 네. 반 정부군과의 내전 상황을 맞고 있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나토군의 공습과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다피 국가 원수는 결국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가다피가 버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문) 정말 많은 나라들이 민주화 바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예맨과 바레인도 예외가 아니죠?

답) 맞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와 인근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예맨과 바레인은 그동안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들이었는데요. 역시 최고 통치권자들의 장기 집권과 독재 정치가 문제로 불거지면서 미국과 이제는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예맨과 바레인 정부 역시 자국민들에게 폭력을 일삼고 국민들의 권리를 묵살하는 등 민주주의의 핵심 기본 원칙에 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중동 평화의 또 다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은 제시됐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도 명확히 정리했습니다.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는 지난 1967년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스라엘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는 비록 우호 관계에 있지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중동 사태가 매우 불안정한 만큼 이스라엘은 좀 더 평화 정착을 위한 행동 변화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과격 단체 하마스와 손 잡고 이스라엘의 존재를 계속 거부 한다면 평화는 없을 것이라며 변화를 촉구하고 국경 확립 등을 강조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말미에 아랍권 여성들의 인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민주 개혁의 성패는 여성들의 인권 신장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 중동정책 연설에 이어 저녁에는 민주당 국가위원회가 마련한 여성 지도자 회의에 참석해서 역시 여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뒤 여성 2명을 대법원 판사로 임명했고 여학생들의 과학과 수학 교육 진흥에 노력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지난 월요일에 발사된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활약상이 공개됐죠?

답) 네. 현재 마지막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중인 엔데버호가 당초 맡겨진 임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엔데버호의 첫번째 주된 임무가 알파 자기 분광계, 즉 AMS를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실어 나르고 장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참여하고 20억 달러의 개발 비용이 들어간 AMS는 원통형의 자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게는 7톤 가량 됩니다. AMS는 앞으로 20년간 우주 광선을 포착해 이른바 ‘반물질’로 이뤄진 가스와 별, 행성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문) ‘반물질’이라는 용어 자체가 역설적으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물질이 아닌 어떤 가상의 존재를 말하는 겁니까?

답) 네. 반물질이라는 것은 물리학 이론에서 등장하는 다소 어려운 개념의 용어인데요.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 즉 일반 물질은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 등 소립자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반입자로 구성된 존재가 있는데, 이것이 반물질로 규정된 것입니다. 과학계에서는 현재까지 반중성자, 반양성자, 반중양성자 등의 반입자들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과학계에서 이 같은 반물질에 주목하는 이유는 반물질과 물질이 서로 만나면 이른바 쌍소멸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반물질을 이용해 폭탄을 만든다면 수소폭탄보다 1천배나 강력한 위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문) 엔데버호가 맡은 또 다른 작업은 어떤 것 들이 있습니까?

답) 네. 지난 2009년에 장착돼 있던 국제우주정거장의 다른 2개의 기구들은 해체가 돼서 지구로 돌려보내집니다. 엔데버호는 또 우주정거장의 냉각 장치에 사용되는 암모니아 관 1개를 교체했고요. 추가 암모니아 관은 22일 두번째 우주유영중에 교체됩니다. 엔데버호는 무선 통신 안테나를 설치하고 수리작업을 위해 20일 국제우주 정거장 밖에서 6시간에 걸친 우주 유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엔데버호는 23일 지구로 귀환합니다.

문)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이민 강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애리조나 주에서 이번에는 마약 등 국경 지역 불법 거래자들을 대거 적발했다고요?

답) 멕시코와 접경 지역인 애리조나주에서 마약과 무기 거래, 불법 이민 알선 등을 저질러 온 일당 25명을 검거했습니다. 멕시코의 마약 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은 경찰의 급습 당시 4천500킬로그램의 마리화나와 41개의 무기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 경찰은 이에 앞서 다른 연계 조직으로부터 1만2천700킬로그램의 마리화나를 압수한 적이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밤에도 주변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첨단 야시 장비까지 동원해 감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또 국경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아리조나 주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이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폭풍우 발생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피해가 좀 더 줄어 들 것 같은데, 기상당국의 분석은 어떻습니까?

답)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폭풍우가 오는 6월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가운데는 시속 187킬로미터를 넘는 대형 허리케인도 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 허리케인이 언제 어디로 상륙하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일 허리케인이 도심을 덥칠 경우 막대한 인명과 시설 피해는 물론이고요. 또 멕시코만에 있는 석유시설을 강타한다면 미국 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24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