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가 북한을 아시아에서 식량안보가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식량 부족 현상이 앞으로 10년 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아시아 지역에서 식량안보가 가장 취약한 나라라고 미  농무부가 최근 공개한 ‘식량안보평가 2011-21’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에서는 정상적인 기상 상황에서도 작황이 1990년대 초의 절반에 못 미친다며, 이는 비료 등 농자재와 연료가 부족하고 정부 정책이 실패했으며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81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농무부가 지난 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정곡 기준으로 3백52만 3천 t, 감자 등 뿌리채소 생산량을 56만 t으로 추정해 산출한 것입니다.

이 같은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농무부가 조사한 개발도상국 77개국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식량 부족분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프리카의 콩코민주공화국으로 3백51만 8천t을 추가로 조달해야 합니다. 북한 다음으로는 역시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가 58만 2천t의 식량이 부족해 세 번째로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농무부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해외 식량원조를 결정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됩니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 주민 2천4백만 명 모두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권장 열량인 하루 2천100칼로리에 못 미치는 영양 섭취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간도 북한에서 식량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농무부는 앞으로 10년간 북한의 식량 공급량이 연평균 0.4% 수준으로 미미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에도 52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1년에 최소 권장량인 2천1백 칼로리를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부족 인구는 2천2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 농무부는 올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1%포인트 줄어든 8억5천2백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