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내년 봄 시작되는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앞서 발굴 현장을 사전답사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군이 내년에 북한에서 6.25 전쟁 중 실종 또는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현지 작업환경을 사전 평가할 계획입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 공보관은 3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를 위해 미국 사전답사 요원들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그러면서 현지 조사를 통해 미국이 지난 2005년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중단할 당시 북한에 두고 온 발굴장비들의 상태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현지 조사가 어느 시점에 이뤄질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내년 봄부터 가을까지 4차례 진행될 발굴 작업 일정과는 별개라고 파커 공보관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북한과의 대립으로 지난 2005년 5월25일 10년간 진행해 온 발굴 작업을 전격 중단했으며 당시 트럭과 불도저 등 발굴 장비를 현지에 남겨놓고 철수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이 장비들이 아직 현지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관리 실태나 재사용 가능 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사전답사 요원들이 북한을 방문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발굴장비들을 다시 사용할 수 없더라도 북측에 보상을 요구할 계획은 없으며, 미국이 새로운 장비를 수송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사전답사 과정에서 발굴장비 점검 외에 어떤 활동이 예정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태국 방콕에서 북한 측과 사흘간 회담을 진행한 결과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