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최근 북한 측에 미군 유해 발굴 사업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최근 북한에 6.25 전쟁 중 사망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고 미 연방 상원의 켈리 아요테 의원이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 북동부 뉴햄프셔 출신의 공화당 소속인 아요테 의원이 유해 발굴 사업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혀졌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아요테 의원은 서한에서 “최근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 측에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북한이 발굴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데 고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요테 의원은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 측에 언제 서한을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지난 달 말 뉴욕에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대표로 하는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었습니다.

아요테 의원은 미군 유해 발굴과 관련해 미-북 간 긍정적인 사태 진전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미군 유해 발굴이 조속히 재개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6.25 전쟁 중 실종된 미군 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고국으로 데려옴으로써 미국이 도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미군 유해 수색과 발굴 작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요테 의원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현재 대부분 80대의 고령으로, 미국 보훈처에 따르면 매일 세상을 떠나는 참전용사들이 1천 명에 이르는 만큼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요테 의원은 또 6.25전쟁 중 전쟁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8천 명의 미군 가운데 43명이 자신의 지역구인 뉴햄프셔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지난 1996년부터 2005년 핵 문제로 중단되기까지 10여 년간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벌여 2백 20구가 넘는 미군 유해를 발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