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측이 제기한 미-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한인 실향민들은 미-북 이산가족 상봉 움직임을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정주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11일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측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과 이산가족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은 양측 이산가족들의 서신 교환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한인 이산가족 상봉 추진 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지난 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적십자사가 북한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단계는 편지 교환이고, 두 번째는 상봉인데, 우선 얼마나 (서신이) 가능한 지를 물어와서, 시카고에서 10명은 금방 할 수 있다, 그래서 10명이라는 말은 나왔거든요.”

아울러 이차희 총장은 지난 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북한 간 이산가족 서신 시범 교환에 참여할 미국 측 명단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두 사람, 지금 얘기하고 만난 사람이, 유타에 애를 두고 오신 분이 계시고, 시카고에 애를 두고 오신 분이 있고, 또 한 명은 지금 시카고에 계시는 데 역시 애를 두고 오신 분인데, 이렇게 세 분이 들어 갈 거고, 또 한 분을 제가 찾고 있는 분은 필라델피아에 2008년도에 애를 두고 오신 어머님이 계셨어요.”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 지역의 한인 이산가족 단체인 ‘1천만 이산가족 위원회’ 워싱턴 지회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미국과 북한 간 최근 움직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지역에 실향민들이 한 8천명 되는데, 이산가족은 한 1천 2백 명, 지금 데이터가 이렇게 나왔는데요. 지금 그 분들이 거의 다 뭐 80넘은 분도 있고 뭐 안 넘은 분도 있기 때문에 이산 가족 상봉이 상당히 절실히 느껴지는 그런 그 상황이거든요.”

‘1천만 이산가족 위원회’ 워싱턴 지회의 민명기 지회장은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미-북 간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했습니다.

“다행히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고 여러 가지로 순조롭게 돼서 재미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는 거는 꿈과 같은 일이죠 그게. 하루 속히 북-미 관계가 개선이 돼서 혈육을 만나는 거를 우리는 바라고 있는 거죠 지금요.”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은 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