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대북 식량 지원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22일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앞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들은 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대남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도 열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현지시각으로 22일 대북 식량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미주 탈북자선교회 소속 탈북자 10-15명은 22일 오전 10시에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북 식량 지원을 중단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예정입니다.

참석자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피켓시위 등을 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북 식량 지원은 북한의 무너진 배급체계를 복원시켜 폭압 정치와 3대 세습을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 당국의 기만책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고 대남 도발을 중단하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행사를 주관한 대북 인권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북한의 대남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식량 지원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식량 지원에 앞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