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과 관련된 거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미국 내 금융기관들에 권고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가 지난 달 열린 총회에서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한 성명서를 채택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은 21일, 대북 금융 거래와 관련한 위험을 경고하는 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미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들에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금지와 관련해 제도상의 심각한 결함이 있는 북한과의 거래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주의보를 발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의보는 자금세탁 방지 국제기구가 지난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에 대한 조치 수준을 ‘주의 조치’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로 높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금지와 관련한 제도상의 심각한 결함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며, 그 같은 결함이 국제금융체제의 투명성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34개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에 자국의 금융기관들이 북한의 기업이나 은행 등과의 금융거래시 엄격한 사전조사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는 지난 1989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금세탁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한국 등 34개 국가와 유럽위원회, 걸프협력위원회 등 2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금융기관들은 이번에 발표한 대북 주의보와 함께, 앞서 이미 발표된 대북 금융거래 지침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재무부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