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LiNK)가 지난 1년 간 탈북자 27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추가 모금을 통해 당초 목표한 탈북자 구출 100명을 채울 계획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9년 가을부터 ‘탈북자 100명 구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 링크가 최근까지 탈북자 27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16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10년 초 첫 탈북자 구출을 시작으로 총 6차례에 걸쳐 중국 내 탈북자 22명을 자유의 땅으로 인도했고, 몇 주 전 추가로 5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탈북자 1명을 자유의 땅으로 인도하는 데 미화 2천 5백 달러가 필요하다며, 모금을 통해 27명을 추가로 구출할 자금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는 그러나 당초 목표한 100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추가로 11만 5천 달러가 필요하다며 미국인들의 후원을 호소했습니다.

링크의 도움으로 최근 미국에 정착한 20대 탈북 여성 최미선 씨는 이 단체 웹사이트(www.linkglobal.org)의 동영상에 출연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북한을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북한은 살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행복이란 단어는 불러볼 수 없는 가난에 시달림을 받았어요. 어린시절부터 책가방 대신 장사의 배낭을 메고 장삿길에 나섰어요.”

미선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런 상황 때문에 가난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나. 나는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가난에 시달림을 받아야 하나.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한테 고맙다는 말보다 너무나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가난이 너무 무서웠어요. 저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탈북자 최미선 씨는 그러나 링크의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희망을 갖게 됐다며 미국에서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길을 통해서 비록 가난에 시달림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왔지만 그런 과정도 저의 행복이고 자신을 너무 속죄하지 말고 앞으로 씩씩하게 공부를 잘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링크는 미국 내 한인 1.5세와 2세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2004년 설립됐습니다. 이 단체는 탈북자 구출 외에 매년 미국과 캐나다 내 수백 개 도시를 돌며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