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 수해로 인한 북한 내 농작물 피해는 1996년이나 2007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이 분석했습니다. 하루에 내린 비의 양과 피해 지역이 과거에 비해 크게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지난 해 7월과 9월에 두 차례 발생한 수해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미 국가정보국 산하 `오픈 소스 워크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해 7월의 경우, 11일 간 하루 평균 17 mm에서 30 mm의 비가 내렸고,  주로 함경남도와 평안북도 지방의 23개 시, 군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한 바람을 동반했던 9월 초의 태풍 ‘곤파스’는 이틀 간 50 mm에서 1백50 mm의 비를 뿌렸으며,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 두 차례 수해로 인해 침수된 북한 내 농경지는 3만 5백50헥타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는 과거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1996년이나 2007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피해 정도가 적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1996년 7월 말의 경우, 나흘 동안 주요 쌀 재배지역을 포함해 9개도 1백17개 시, 군이 극심한 홍수를 겪었으며,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에는 하루 평균 1백10 mm에서 1백90 mm 의 폭우가 쏟아졌다는 것입니다. 침수된 농경지는 28만8천 헥타르에 달했습니다.

북한은 2007년 8월 중순과 9월에도 연 강수량의 70%~80%가 이 시기에 쏟아지는 폭우를 겪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주요 쌀 재배지역 96개 시, 군이 영향을 받았고, 특히 피해가 심했던 33개 시, 군에는 7백60 mm에서 8백4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또한, 이 때 침수된 농경지는 30만 헥타르를 넘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폭우가 농작물 생산과 식량 수입 필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1996년 이래 북한의 주요 홍수에 대한 정보를 종합,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수해와 관련해 농작물 수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하루에 내리는 비의 양을 꼽았습니다.  

나흘 이상 하루 1백mm에서 1백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고, 70 mm에서 1백mm의 비가 내리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70 mm 이하의 비가 내릴 경우에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비가 내리는 지역도 중요한 변수로 꼽았습니다. 주요 곡물 생산지역인 황해도와 평안도에 비가 오느냐 여부가 홍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농사의 어느 단계에서 비가 내리는지, 또 홍수가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미치는 피해 규모도 농작물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