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면서 탈북자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9월에만 미국 전역에서 적어도 6개 행사가 열렸거나 예정돼 있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내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단체인 `미주 두리하나 USA’가 이번 주말 미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서 제 4회 탈북자 수련회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두리하나 USA가 탈북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탈북자들 사이의 친선 도모와 기독교 영적 수양 등을 목적으로 매년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2006년 이후 미국에 난민 지위를 받아 입국한 탈북 난민 1백 여명 가운데 40명에 가까운 탈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이 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콜로라도 주는 지난 해 빌 리터 당시 주지사가7월 17일을 ‘두리하나의 날’ 로 선포하고, 일부 기독교인들이 탈북자 정착을 돕는 등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콜로라도대학 아시아학 센터는 20일 교내에서 ‘탈북 난민의 눈에 비친 북한’ 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가운데 하나로 핵무기 프로그램 뿐아니라 자국민에 대한 잔인한 인권 유린으로 악명이 높다며, 그런 나라에서 용감하게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로부터 직접 생생한 증언을 듣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 남녀 2명과 탈북자 지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인권 단체 ‘북한자유연합’은 24일 워싱턴 일원에서 탈북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 해부터 중국이 1982년 유엔난민협약과 유엔난민의정서 가입에 서명한9월 24일을 ‘탈북자 구출의 날’로 선포하고 각종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헨리 송 사무총장은 1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중국 내 인신매매된 탈북 여성들의 인권 유린 문제에 행사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매매에 희생된 탈북 여성들과 오지로 팔려가 강제북송의 위험 속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에 탈북자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시위를 여는 한편 한인 교회에서 탈북자 지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국 하원 란토스 인권위원회는 이에 앞서 23일 탈북자 관련 청문회를 엽니다.

한스 요하킴 호그리페 인권위 국장은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의 새로운 정치적 변화 시기를 맞아 북한 내 전반적인 인권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어 청문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인신매매에 희생된 탈북자들 돕는 기독교 선교사 등이 참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뉴욕에 본부가 있는 기독교 대북 선교단체 `318 파트너즈’는 18일 뉴욕에서 ‘북한 NK 미션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 단체의 스티브 김 대표는 1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통일 한국에 대한 비전을 뉴욕의 한인들과 나누기 위해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저희가 인권 쪽으로 또 인신매매된 탈북 여성들을 구출하는 데 전력투구를 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 있는가? 그 것을 뉴욕 일원에 있는 많은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과 나누고 북한을 확실하게 알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해 볼까 해서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이밖에 9월 말과 10월 초에는 대북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 모퉁이돌선교회가 북한의 지하교회 활동 등을 주제로 보스턴 등 2개 도시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주말 미 서부 시애틀에서는 북미주에 살고 있는 한인 2세 영어권 기독교인 2백 명이 모인 가운데 ‘Empower 2010’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 2세 기독교인들이 설립한 민간단체 `레아 인터내셔널 ‘REAH International’ 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북한 정부의 허가를 받고 주민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한의 회복과 재건 활동에 한인 2세들의 참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