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회복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두 건의 상반된 경제지표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무역적자가 크게 줄었다는 것과 미국의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희소식부터 전해주실까요? 미국의 무역적자가 크게 줄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전월 대비 13% 줄어든 3백 87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 1월 이후 최소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문) 네, 무역적자 규모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가 뭡니까?

답)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전세계에서 콩, 자동차, 디젤엔진, 예술품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수출은 전월 대비 3.2퍼센트가 늘어난 1천 5백 87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문) 소비자 신뢰지수도 다소 상승했다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12월 미시간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71.7보다 상승한 74.2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의 지출과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 회복을 전망하는 기준으로 종종 사용되고 있는데요, 12월 소비자 지수는 지난 6월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러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겠군요?  

답) 네, 이처럼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경제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4분기 경제성장률을 가장 낮게 전망했던 ‘마이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전망치보다 0.3퍼센트 포인트 높은 2.7 퍼센트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역시 기존 3.7 퍼센트에서 4.2 퍼센트로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높였습니다.

문) 반면에 미국의 실업률에 대한 우울한 소식도 전해지는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실업률은 9.8%로 올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달보다 0.2퍼센트 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실제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3만9천 개로 13만 개 정도 늘어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실업률은 19개월 연속 9퍼센트를 웃돌고 있습니다.

문) 미진하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그 동안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었는데, 다시 악화된 이유가 뭡니까?

답) 네, 올 봄까지 꾸준히 늘던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입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에서 1만3천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실업률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일자리가 늘어난 분야는 서비스업으로 5만4천 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이처럼 실업률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경제 회복 전망이 어둡겠군요?  

답) 네, 11월 실업률 수치는 미국 경제 회복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 통계국의 키스 홀 위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한달 평균 8만 6천 개의 일자리 증가로는 실업률을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홀 위원은 11월 실업률 증가는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 역시 절망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엔젤 갈랜드 씨는 의회가 실업자 지원금 시한 연장안을 통과하지 않으면 곧 지원금 지급을 중단 받는 2백만 명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갈랜드 씨는 자신은 남편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다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처지라고 하소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