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를 비롯한 행정 각부와 기반시설이 심각한 사이버 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인터넷 망을 노린 사이버 공격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크게 부족하다고 합니다.

문) 미 의회에서 사이버 공격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5월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했고요, 다음 달부터 실제 운영이 시작되는데요. 키스 알렉산더 사이버 사령부 사령관이 지난 23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알렉산더 사령관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사이버 공격의 위협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문) ‘사이버 공격’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정확히 어떤 뜻입니까?

답) ‘사이버’는 컴퓨터 통신망과 관련됐다는 뜻이죠. 이제 무엇을 하든 컴퓨터와 인터넷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는데요. 사이버 공격은 의도적으로 이런 컴퓨터 망을 공격해서 정보를 빼가거나 마비시키고요, 더욱 심각한 경우 컴퓨터에 연결된 장비나 시설을 파괴시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받을 경우, 국가안보와 직결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 정부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한 겁니다. 사이버 사령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외에, 필요할 경우 적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담당하게 됩니다.

문) 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 국방부가 직면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알렉산더 사령관의 청문회 증언 내용을 들어보시죠.

“We face severe threats. Those threats to our national security in my opinion are real……”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직면한 안보 위협은 매우 심각하고 또 실질적이라는 지적인데요. 특히 미 국방부의 사이버 방어를 총괄하는 사령관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이 더욱 주목됩니다.

문) 얼마나 심각합니까?

답) 국방부 내에만 1만5천 개에 달하는 컴퓨터 통신망이 운영되고 있고요, 7백만 대의 컴퓨터가 여기에 연결돼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컴퓨터 망을 통틀어, 놀랍게도 매 시간 25만 건의 사이버 공격이 시도되고 있다는 겁니다.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노출된 것은 비단 국방부 만은 아닌데요. 알렉산더 사령관은 적들이 미국의 전력망 같은 주요 시설의 컴퓨터에 침투해서 이를 마비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런 위협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다는 게 큰 우려사안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에도 국방부와 국무부, 또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적이 있고요. 당시 주요 정보들이 유출되고, 일부 컴퓨터 망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사이버 사령부가 창설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데요.

하지만 현재로서 사이버 사령부의 역할은 국방부 내의 사이버 방어 업무에만 한정돼 있습니다. 알렉산더 사령관은 나머지 정부 기관이나 주요 시설에 대한 대비를 위해 사이버 사령부가, FBI나 국토안보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하지만 정부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아닙니까?

 

답) 알렉산더 사령관도 청문회에서 그런 부분을 인정했는데요. 특히 주요 시설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량 만으로는 부족하며, 민간 분야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열린 사이버 안보 관련 청문회 소식을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