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첫째 주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모유 수유 주간입니다. 북한 당국이 유엔의 지원을 받아 가장 최근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내 모유 수유율은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에서 6개월 미만 신생아의 완전 모유 수유율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당국이 유엔아동기금 UNICEF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9년 북한 전역의 7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미만 어린이들이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은 88.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세계 평균 40% 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유엔은 생후 2년간 아이에게 모유를 주고, 그 중에서도 첫 6개월은 모유 외에는 물을 포함한 어떠한 음식도 주지 않는 완전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완전 모유 수유가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또 아기의 감염을 막고,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아기와 어머니의 유대를 강화한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2009 북한 종합지표조사 MICS 보고서’에서 북한의 6개월 미만 신생아 완전 모유 수유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상당히 높다”며, 이는 북한 보건성이 정책적으로 완전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니세프는 하지만 이 수치가 과장됐을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모든 근로여성의 아기들은 탁아소에 맡겨지는데, 일부 여성의 경우 자신의 아이가 섭취한 음식을 다 파악하지 못한 채 설문조사에 응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부터는 조사를 일반 가정 뿐아니라 탁아소에서도 실시해야 한다고 유니세프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24개월 미만 북한 어린이 가운데 적절한 급식을 받고 있는 비율은 절반 (5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도시 어린이의 경우 이 같은 비율은 46%로 평균보다 낮았고, 농촌 지역은 58%로 다소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곡창지대인 함경남도 어린이들이 5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자강도가 가장 낮은 38%를 기록했습니다.

유엔은 적절한 급식과 관련, 생후 5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지만 이후 23개월까지는 모유와 함께 유동식을 하루 2회 이상 보충해 줘야 성장을 촉진하고 영양결핍을 예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북한 어린이들의 만성적인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 모유 수유를 비롯한 적절한 급식 방법을 탁아소 등에서 홍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