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헬 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실조가 인도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긴급구호가 절박한 상태라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프리카 사헬지역 북부와 서부 아프리카의 여덟 나라들에서 1백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식량결핍 때문에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영양실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유니세프는 경고합니다.

사헬 지역의 식량 불안사태와 극도의 영양실조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2010년에는 강우량 부족과 그에 따른 곡물수확 흉년 때문에 수 백만 명이 혹독한 굶주림을 겪었는데 2012년에는 기아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유니세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헬 지역의 내년 식량위기는 빠르면 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리비아에서 이주 노동자로 있던 사람들이 20만 명이나 되돌아 식량결핍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비아에서 내전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사헬지역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상당히 많은 돈을 송금했었는데 지금은 송금이 고갈되고 식량을 필요로 하는 인구만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런데다 북부 나이제리아, 말리, 니제르, 모리타니아, 차드, 부르키나 파소, 북부 카메룬, 남부 세네갈 등에 가 있던 이주 노동자들도 대부분 식량결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서부중부 아프리카 지부의 데이비드 그레슬리 지부장은 이들 나라들의 어린이 1백만 명 이상이  극도의 영양실조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정도라고 지적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식량결핍의 극한 상황에서 연명해왔는데 금년의 강우량 부족으로 곡물 수확이 흉년이어서 2010년에 영양실조를 겪은 어린이들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아 내년에는 2010년의 경우보다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처럼 내년엔 이런 정황이 더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돼 조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게 된다고 유니세프는 경고합니다.

사헬지역의 굶주리는 주민들을 위해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 WFP, 세계보건기구, WHO 등 여러 유엔 기관들이 구호활동을 펴고 있지만 각각 위급한 특정 분야에 역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구호활동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유니세프의 경우 최우선적 책임분야는  극도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일입니다. 생명이 위독한 상태의 영양실조를 겪은 어린이들의 회복을 위한 치료급식이 최우선이라는 겁니다.

유니세프는 극도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보급품을 공급하는 1차적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영양실조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과, 깨끗한 식수 공급 등을 아울러 수행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금 같은 극도의 식량결핍 상황에서는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외에  각종 질병 등에도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레슬리 지부장은 사헬지역의 상황이 극도로 위중하지만 인도적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다고 강조합니다. 두 달 안에 식량 보급로가 확보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겁니다.

사헬지역 국가들은 대부분 내륙지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식량보급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특히 위급한 지역에 항공기로 각종 긴급 구호품들을 공급하는 것 보다 육로 운송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고 그레슬리 지부장은 강조합니다.

유니세프는 사헬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데 7천1백만 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데 식량결핍 위기가 2012년까지 계속될 경우 그 비용은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