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7일 발표한 ‘2010 어린이 사망률 보고서’(Levels & Trends in Child Mortality Report 2010)에서 2009년에 5살 미만 북한 어린이 1천 명 중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1천 명 당 45명이 사망했던 1990년에 비해 27% 줄어든 것입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2015년까지 5살 미만 사망률을 2000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새 천년 개발 목표’의 세부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까지 5살 미만 사망률을 1천명 당 15명으로 줄여야 합니다.    

2009년 북한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전세계 평균인 1천 명 당 60명 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유엔이 조사한 196개국 중 북한 보다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나라는 76개국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었습니다.

반면 미국, 한국, 일본, 유럽 국가들 등 소득이 높은 선진국들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명 당 6명에 불과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영유아 사망률이 1990년 1천 명 당 89명에서 2009년에는 60명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유엔은 평가했습니다.

유니세프의 모성, 영유아 보건 담당 국장인 르네 반드비트 씨는 “아프리카의 니제르 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어렵고 치열하게 사는 곳에서도 영유아 사망률을 줄이는 데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그러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의 경우 진전 속도가 늦어 국제사회가 새 천년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갓난아기들의 사망률은 지난 20년 사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1990년 1천 명 당 23명에서 2009년 26명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은 1천 명 당 62명에서 42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아동기금 UNICEF와 세계보건기구 WHO, 세계은행,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공동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