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마루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오늘 (25일), 북한에 억류된 신숙자 씨 송환을 위해 유엔 차원의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또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5일 북한에 억류된 신숙자 씨 송환 문제에 유엔이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방한한 다루스만 보고관은 닷새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 씨 송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선 자신의 의지에 반해 억류되거나 실종된 사람을 찾기 위한 유엔 산하의 실무그룹을 활용해 신 씨의 생사 확인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신숙자 씨 사건은 납북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위중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신 씨 문제가 납북자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돼 포괄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또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북한의 주변국가들에,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인간적으로 대우해줄 것을 촉구하며 1951년 유엔 난민협약의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선 시급성을 고려해 지금의 상봉 방식 외에 다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한 당국이 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을 빠른 시일 안에, 더 많이 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내년 초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취약계층인 아동과 여성, 노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해 8월 임명된 다루스만 보고관은 제네바와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방북 허가를 요청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인권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방한한 다루스만 보고관은 방한 기간 동안 한국의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당국자들을 만나 탈북자 문제를 비롯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또 신숙자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를 비롯해 북한인권 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탈북자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도 방문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내년 1월 일본을 방문한 뒤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신설됐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권고사항을 유엔에 보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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