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인 트위터를 북한 관련 뉴스나 분석, 견해 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발전하면서 단순히 의사 표현의 수준을 넘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는 공간으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길고 추웠던 북한의 광명성절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추운 날이었다. 미국에서도 춥기로 소문난 미네소타 주에서 나고 자란 내가 내린 평가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북한을 방문했던 진 리 미국 `AP 통신’ 서울지국장이 쓴 글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평양 발 `AP통신’ 기사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진 리 지국장은 대신 이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곧바로 트위터 상에서 진 리 지국장을 따르던 2천 8백21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북한 관련 뉴스나 정보가 유통되는 방법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통신이나 신문, 방송 또는 인터넷 등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북한 관련 뉴스나 정보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서로 간에 뉴스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트위터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1백4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주고 받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사용자 간 자유로운 의사 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시켜주는 기능과 한 두 문장 정도의 짧은 글을 관심이 있는 개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통신 방식을 결합한 것입니다.

지난 2006년 개발된 트위터는 온라인 상에서 개인들 간에 사소한 일상을 나누는 수단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서로 연대하는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독재자들의 몰락을 가져온 이른바 `아랍의 봄’과 지난 해 일본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 등에서 관련 소식을 빠르게 확산시키면서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트위터를 이용해 북한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뉴스와 정보를 종합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인 `nknews.org’는 23일 북한에 관한 뉴스와 분석, 그리고 독특한 시각을 제공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많다면서, 그 가운데 25명을 소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진 리 `AP통신’ 서울지국장과 북한에 관한 책 ‘세상에 부럼 없어라’로 널리 알려진 바바라 데믹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 기자 등 언론인들과 `노스 코리아 테크’ 같은 북한 과학기술 관련 블로그, 북한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경제, 법 관련 지식 교류를 지원하는 민간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 링크, 그리고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영문 트위터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관여하는 분야의 북한 관련 뉴스나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정보를 공유하거나 상대방의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도적인 헛소문이나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암살 당했다는 소문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전세계로 퍼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며, 하지만 정보를 받아들일 때 근거가 명확한 지 잘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