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지난 주말 시위가 벌어져 민간인 14명이 사망했습니다. 튀니지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불평등, 독재 정치와 관련해 거의 한 달간 불안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문) 오늘은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소식인데요. 먼저, 튀니지가 어떤 나라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네. 튀니지는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 국가입니다. 알제리와 리비아 사이에 있는데요. 수도는 튀니스입니다. 인구는 지난 해 1월 기준으로 1천 43만 명 정도로 기록됐는데요, 98%가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공식 언어는 아랍어지만, 과거 프랑스의 보호국이었던 영향으로 프랑스어가 제2의 언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문) 네. 그런데 튀니지에서 최근 불안 사태가 계속되다 급기야 민간인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구요?

답) 네. 튀니지에서는 거의 한달 동안 높은 실업률과 불평등, 독재 정치 등으로 불안 사태가 계속돼왔습니다. 지난 달 중순에는 남성 1명이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주민 폭동이 일어났고, 폭동 진압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폭동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한번 들어 보시죠.

<Tunisia Unrest : Sound from an Aljazeera report>

문) 네. 소리치고 병을 던지는 시위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데요. 민간인 사망자 수가 얼마나 됩니까?

답)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모두 14명입니다. 튀니지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 8일 밤 알제리와의 국경  마을인 탈라와 카세린에서 민간인 8명이 사망했구요. 수도 튀니스에서 서쪽으로 약 1백 30킬로미터 떨어진 르제브에서는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카세린 주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튀니지 관영 ‘타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문) 튀니지에서 이렇게 폭력 시위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죠. 무엇보다 높은 실업률이 지적되고 있죠?

답) 맞습니다. 튀니지는 지난 10년 간 큰 폭의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늘어나는 고용 수요를 충족시키진 못했는데요. 실업률은 젊은 층에서 특히 높았습니다.

문) 그럼, 불평등과 독재정치는 무슨 말입니까?

답) 네. 불평등과 독재 정치는 서로 연결된 문제인데요. 튀니지인들은 지네 엘 아비니네 벤 알리 대통령이 지난 1987년부터 독재정치를 하고 있지만, 그가 안정과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이유로 참아 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폭로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에도 이와 관련한 내용이 나와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전문에 따르면 미국 외교관들도 튀니지 정권에 대해 튀니지인들과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벤 알리 대통령의 가족이 현금과 토지, 사치품 등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9년도 외교전문은 벤 알리 대통령의 딸 부부가 고급 수영장을 갖춘 호화저택에서 애완용 호랑이를 기르며 살고, 하루에 닭 4마리를 먹는다고 밝혔습니다.

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가족의 사치스런 생활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네요. 그래도 시위가 폭력화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 네. 이번 시위가 폭력화 된 배경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관영 언론은 시위자들이 휘발유 폭탄과 막대기, 돌 등으로 무장한 채 공공 기물을 파손하고, 이 과정에서 당국자 몇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벤 알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일자리가 없는 5만 명의 대학 졸업생들에게 직업을 제공하는 계획을 시작했다며, 폭력 시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관영 언론과는 다른 견해도 물론 있겠죠?

답) 네. 야당 지도자인 네지브 쳅비 의원은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구하고, 평화적 시위에 대한 튀니지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경찰이 총기 사용을 중단하도록 벤 알리 대통령이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 8일 오후 군용 차량이 시위 진압을 위해 마을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