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지난 2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사태와 군부의 무력진압에 따른 무질서와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태국의 앞날에는 중대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약 20년 만의 최악의 정치적 폭력사태로 꼽히는 태국 반정부 시위사태가 이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같은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지 간단하게 정리해 주시죠?

답)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2개월 동안 장악했던 방콕 도심과 그 외 다른 지역이 빠르게 질서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3월 14일부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방콕 도심에서 시위를 벌여 온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지난 19일 진압작전을 전개해  지도부를 해산시킨 뒤 항복 선언을 받아냈는데요, 이에 따라 그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방콕 도심 상업지역이 다시 자동차와 인파로 붐비고 있습니다.

문) 태국 정부군의 진압 작전으로 일단 소요 사태는 진정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태국의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구요?

답) 네, 그 동안에도 태국에서 여러 차례 반정부 시위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번처럼 피해가 컸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와 정부군의 진압작전으로 인해 적어도 83명이 목숨을 잃고 1천8백 명 이상 다쳤습니다.  아울러, 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수 많은 사업체가 도산했습니다.  이 같은 막대한 피해의 여파를 극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태국 정부가 제일 먼저 정국 안정을 위한 화합조치를 강조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앞으로 중대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아피싯 총리는 특히 이번 시위 사태과정에서 드러난 분열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피싯 총리는 조기총선과 함께 경제 사회적 개혁, 그리고 개헌 등이 포함된 국민화해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경제 회복도 정부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사태로 태국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특히, 태국 경제의 6% 내지 7%를 차지하면서 태국 근로자의 15%를 고용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경우, 이번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1천6백만 명에서 1천 3백만 명으로 3백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었고, 많은 태국 주재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정부 시위 사태로 태국 경제가 2년 내지 3년 후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경제성장률이 2% 포인트 가량 떨어져 4%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무질서와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발생한 일인데요, 정국을 다시 안정시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태국 정부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 이 같은 중대한 과제들을 앞두고 있는 태국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답)이와 관련해, 태국의 콘 차티카와닛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개혁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번 사태는 태국이 보다 건강한 사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진정한 개혁의 촉매제와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 장관은 현 정부가 다음 선거가 열리는 내년 말까지 계속 집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11월에 선거가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콘 장관은 그러면서, 새로운 사회가 새로운 정부와 함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언제든지 다시 태국의 정국 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무슨 얘기입니까?

문) 반정부 시위대의 목표였던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콥삭 삽하와수 총리 비서실장은 앞으로 4개월 안에 국민 화합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 계획의 목표가 달성되면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정작 아피싯 총리는 아직 조기총선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던 저소득층 주민들의 불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도 향후 또 다른 소요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태국 정부가 새로운 소요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고, 시골의 빈민층들에게 더 많은 직접적인 경제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