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1970년대 초 이미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휴전선 부근에 핵실험 탐지시설을 구축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21일 공개한 비밀 외교문서에 따르면 두 나라는 ‘맑은 하늘’ 즉 ‘Clear Sky’라는 암호명으로 강원도 원주의 미군기지에 음향탐지 장비와 전자진동탐지 장비를 설치하는 정보수집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한미합동위원회의 두 나라 대표가 지난 1971년 주고받은 외교문서에는 “이 계획은 가상 적국의 핵 분야 기술 능력에 대한 지식을 높여줄 것이며 대한민국 방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핵실험 탐지 대상국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중국이 1964년 이미 핵실험을 실시한 점으로 미뤄 대상국은 북한으로 추정됩니다. 공개된 문서에는 그러나 이 계획이 언제 완료됐는지 등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