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4.11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친 이명박 대통령계의 좌장 역할을 했던 이재오 의원의 공천이 문제가 돼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에서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에선 오늘(27일)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정치 소식부터 알아보죠. 여당인 새누리당이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재오 의원 공천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 같네요.

답) 네 그렇습니다. 정치 개혁 소용돌이 속에 있는 여당에서 이런 갈등은 현재의 당내 구도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하겠는데요, 친 이명박 대통령 계열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공천이 바로 갈등의 기폭제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오늘 이 의원을 포함한 1차 공천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자체 개혁을 위해 만든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당초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의결이 난 직후 공천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중에 명단 발표를 강행하는 바람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이재오 의원의 공천이 왜 문제가 되는 건가요.

답) 네 김종인 이상돈 등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은 그동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이명박 정부 실세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따라서 친 이명박계의 핵심인 이 의원은 당연히 용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친 이명박계는 도덕적인 면이나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해 왔습니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런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조차 이 의원 공천문제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헌과 당규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할 때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3분의 2이상 의결로 원안을 확정할 수 있게 돼 있어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주목됩니다.

문) 한국에선 다음달 26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가 한창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준비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가 있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를 방문해 준비기획단장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으로부터 회의 의제와 의전 홍보 경호 안전 교통대책 등 준비현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가 주제가 아니지만 별개로 몇몇 나라가 성명서를 낸다거나 관련된 발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어떤 발언도 보장돼 있다”며 “그러나 회의 주 의제가 이란 핵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가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한 회의라는 것을 잘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저출산이라는 선진국병이 한국에서도 심각한데요, 다행히 지난해 출생아수가 2년째 늘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지난해 출생 사망 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0.3% 1천200명 늘어난 47만1천4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49만3천200명을 기록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출생한 여자아기 100명당 남자아기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105.7로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지난 1983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남아선호 사상이 퇴색하고 성을 선택해 출산할 수 없도록 한 제도들이 효과를 나타낸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또 한가지 인구통계를 볼까요, 지난해 이혼 건수가 14년만에 가장 적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네요.

답)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법적으로 헤어진 부부가 1997년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이혼은 전년보다 2.2% 줄어든 11만4천300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도별 이혼 건수는 지난 1998년 11만6천300건으로 처음 10만건을 넘어선 이후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던 카드 사태가
불거진 2003년 16만6천6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동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었습니다. 그러다 세계 금융위기직후인 지난 2009년 12만4천건으로 늘었다가 2010년과 지난해 연속해서 줄어든 것입니다. 이혼이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이혼이 줄어든 데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호조였던 경기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홧김에 하는 이혼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시행에 들어간 이혼숙려기간제가 효과를 발휘한 덕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이혼숙려기간제는 법원이 당사자들에게 일정 기간 이혼 여부를 더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제도입니다.

문) 끝으로 지난 1991년 남북탁구단일팀으로 중국을 꺾고 세계 정상에 섰었던 현정화 선수 지금은 대한탁구협회 전무죠, 현 전무가 통일 강사로 나선다는 소식이 있네요.

답) 네 첫 남북탁구단일팀 주역으로 세계정상에 올랐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통일을 주제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일 강사에 나섭니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주최하는 ‘명사와 함께 하는 2040 통일 대화의 광장’이라는 자리인데요, 현 전무는 다음달 7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이 특강에서 지난 1991년 남북 첫 탁구단일팀 주역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소회와 통일 남북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줄 계획입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현 전무는 오늘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통일부 제의를 흔쾌히 수용했다”며 “단일팀 우승에 대한 기억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얘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전무는 특히 “남북간 스포츠 교류는 진정성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전무와 북한의 리분희 유순복으로 구성된 남북 첫 탁구단일팀은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당시 9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누르고 세계 정상에 선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