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가는 행렬이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올 설 연휴는 나흘 정도인데 가족을 만나고 여행을 가느라 움직이는 인원이 3천 만명이 넘을 것으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은 설 명절 을 앞두고 민심 잡기에 나서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오늘부터 명절을 세기 위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죠. 올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네 말 그대로 민족 대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오고 가는 사람들이 더 늘어서 3천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고향을 찾아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기차역과 고속버스 터미널 등에 몰리고 있고 고속도로에도 차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코레일측은 오늘 오전 10시 이후로는 입석까지 좌석이 모두 매진 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초고속 열차인 KTX는 평소보다 100회를 늘렸고 특급열차인 새마을 호는 20회를 늘려서 운행합니다. 설 연휴 동안 열차 전체 운행횟수는 1678회나 됩니다. 특히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 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설 당일인 23일과 24일에는 보통 때보다 30회 이상 열차 운행을 늘려 밤늦게까지 운행합니다 .

고속버스도 정규 노선은 이미 예매가 다 끝나서 표가 없습니다. 그래도 현장에서 임시 편성된 버스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처 예매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임시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도 설연휴를 맞아 20일부터 25일까지 비행기 140개의 임시 편을 추가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고속도로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올해는 연휴가 길지 않기 때문에 고향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때 차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설 당일과 다음날까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량들은 길이 막혀 고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차량 행렬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오전까지는 평일과 비슷했지만 오후부터는 차량이 늘어 밀리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하루 38만 4천대 정도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고속도로 전체 통행량은 364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귀성차량들로 인한 정체는 자정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요일 오후쯤부터는 다시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고향 가는 길이 늘 막히니까 요즘은 자식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가는 대신 부모님이 자식들이 사는 서울 등 도시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든 이런 고생을 하면서도 명절엔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게 모두의 바람이죠

앵커: 이번 설 명절에 가장 바쁜 사람들이 따로 있다면서요.

기자;네 정치인들입니다. 설 명절 지역구 민심을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올 해는 선거의 해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출마를 하려는 사람들은 명절 연휴 기간을 잘 보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새 지도부를 꾸리자 마자 바로 부산과 광주 등 지역을 돌며 민심을 다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총출동 하고 있는데 오늘은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대전에서 최고위원회를 갖고 지역주민들을 만나 설 인사도 나눴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부가가치세 기준 조정,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한 대표와 지도부는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방문하는 곳마다 회의를 갖고 시장 등을 찾아가 지역민을 만나는 행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대전 행사를 끝낸 뒤에는 바로 서울로 올라와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배웅하면서 여론을 들었습니다.

앵커: 한나라당은 잇달아 터진 사건들에 발목을 잡혀 새로 출발한 민주당에 비하면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한나라당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사건에 이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달아 터진데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채 끌려 다니고 있어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 이명박 대통령이 탈당을 해야 한다, 아니다를 놓고 시끄러워지면서 당 내부 상황이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전 연평도를 방문해 장병들과 주민들을 위로하고 설 인사를 했습니다.

박위원장은 연평도 해병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또 연평도 주민대피시설도 둘러본 뒤 주미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심을 들었습니다.

박위원장의 연평도 방문은 설 민심을 돌아보고, 동시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안보를 챙기는 모습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교통상부 고위공무원들의 개입으로 파문을 일으킨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사건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네요.

기자;네 서울 중앙지검이 카메룬 다이아몬드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씨엔케이 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앙지검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출한 고발장 등 주가 조작자료를 검토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다음,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피고발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800억 원, 7천만 달러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오덕균 씨엔케이 대표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에 동조한 혐의로 조중표 전 국무총리 실장 등 6명을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주식 거래 사실이 드러난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 자원대사와 동생부부 등도 검찰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산하 광물자원공사 직원 등 다른 공무원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