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축구 행사인 월드컵 축구대회가 오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립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대회 기간 중 매일 월드컵 관련 소식들을 종합해 드리는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 를 보내 드립니다.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 소식은 물론 다양한 월드컵 소식들을 자세히 전해 드릴 텐데요, 여러분의 많은 애청 바랍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나왔습니다.

) 이연철 기자, 먼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19번째를 맞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오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31일 간 총 9개 도시 10개 경기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31개 나라와 개최국인 남아공 등 총 32개 나라가 참가하는데요, 유럽에서 14개 나라, 아프리카 5개, 남미 5개, 아시아 3개, 북중미 4개 , 오세아니아 1개 등입니다. 이들 32개 나라들은 4개 나라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16강전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브아르와 함께 G조에 속해 있습니다.

)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19번째 월드컵 대회인데요, 아프리카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죠?

답) 그렇습니다. 그동안 월드컵은 유럽과 미주대륙에서만 열렸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한 2002년 월드컵이 유일한 예외였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이 처음입니다. 남아공은 당초 지난 2006년 월드컵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1표 차이로 독일에 개최권을 빼앗긴 후 재도전에 나서 6년 전인 2004년에 마침내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남아공은 경기장 건설과 도로와 철도 등 월드컵 개최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자했는데요, 지금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당초 남아공이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을 때 국제 사회에서는 두 가지를 크게 우려했는데요, 경기장 등 기반시설은 모두 완료됐지만,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는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과 취재진이 속속 남아공으로 몰려오고 있는데요, 강도들이 이들 취재진이나 축구팬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남아공에서 평가전을 치른 콜롬비아 선수단 숙소에 도둑이 들기도 했는데요, 남아공 정부는 검문 검색은 물론 테러에 대비한 탐지견까지 동원하는 등 삼엄한 경계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열린 북한과 나이지리아 평가전 때는 경찰과 축구팬 들 간의 충돌로 15명이 부상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경기장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북한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선수단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경호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숙소에 대규모 경찰병력은 물론 장갑차까지 파견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숙소를 나설 때도 경호 차량 이외에도 헬기까지 동원되구요, 훈련장에서도 실탄으로 무장한 경찰 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다고 합니다.

) 이런 가운데, 각국 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북한의 첫 상대인 브라질이 연일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브라질은 7일 열린 탄자니아와의 경기에서 5대1로 가볍게 이겼습니다. 이보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3일 열린 평가전에서도 짐바브웨를 3-0으로 일축했는데요, 첫 경기에서 브라질과 맞붙는 북한으로서는 이 같은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알아보죠. 북한이 7일 가질 예정이던 공개훈련을 취소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7일 훈련을 취재진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었는데요, 이를 사전 통보 없이 전격 취소했습니다. 그 동안 철저한 경계 속에 비공개로 훈련을 해 온 북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경기장에는 일반인들은 물론 북한과 한 조에 속한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취재진들이 몰렸는데요, 경비를 맞고 있던 경찰이 북한 선수단의 요청이라며 모두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은 북한 선수단에 많은 불만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남아공월드컵 관련 소식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