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하는 밀가루 첫 선적분 3천560t이 20일 흥남항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직접 5만 t의 밀가루를 제공하고, 북한 내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서도 6천6백 t의 밀가루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시아 국영 곡물수출회사 통합곡물회사(OZK)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무상 지원하는 5만t의 밀가루 중 첫 선적분이 최근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러시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3천5백60t의 밀가루를 실은 러시아 선박 프록이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떠나 20일 북한 흥남항에 도착했습니다.

통합곡물회사 OZK는 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5만t의 밀가루를 앞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와 노보로시스크 항구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지원은 지난 달 22일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회담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요청해 이뤄졌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번에 5만t의 밀가루를 지원하는 것은 사상 최대 규모라고 러시아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밀가루 지원은 1만t을 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서도 별도로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의 나나 스카우 대변인은 이달 초 ‘미국의 소리’ 방송에 “러시아 정부가 대북 지원을 위해 기부한 6천6백t의 밀가루 중 250t이 기차를 통해 청진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6천6백t의 밀가루는 올해 초 러시아가 WFP에 기부를 약속한 것으로, 미화 500만 달러어치에 해당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은 두 나라 정부와 국민들 간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