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가 지난 해 이후 5천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외화벌이가 급한 북한과 최근 경제개발로 일손이 부족한 러시아 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를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 최근에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가 급격히 늘었다고요?

답)네 `아사히신문’이 최근 서울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므르 주 등 극동지역에서 일하는 북한인 근로자가 지난 해 이후 5천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블라디보스토크에만 3천 명 정도였는데요 1년 사이에 2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문)이처럼 러시아로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가 급증한 이유가 뭔가요?

 

답)네 극동지역에서 최근 들어 대규모 건설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일손이 부족해지자 러시아 당국이 북한에 노동자 파견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북한으로서도 외화벌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런 양국의 사정이 맞아떨어져 최근 북한 노동자의 파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내년 9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위해 회의장 건설과 주변 도로정비 등 공사가 한창입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한창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극동지역에 있는 아무르 주가 북한 무역성과 지난 달에 경제협력에 합의했는데요, 아무르 주에서도 최근 수력발전소와 철도 등 각종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북한 무역성은 이곳에도 노동자 500명을 보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북한 근로자들은 아무르 주의 유휴지를 임차해 농업에 종사하거나 하바로프스크의 삼림지대에서 벌목공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문)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들은 상당한 중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벌이는 어떻습니까?

답)네 북한 노동자들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가혹할 정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지만 버는 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월 1천~1천500달러를 받지만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50~300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받아야 할 돈의 최대 90%를 북한 당국에 빼앗기는 셈이지요. 사정은 러시아 내륙지방이나 아프리카, 중동에 나가있는 북한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근로자가 6만~7만 정도 되는데요, 북한 당국이 이렇게 근로자를 파견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월 4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네 그렇군요. 화제를 바꿔서 한 가지만 더 알아볼까요. 일본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기로 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오히려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답) 네, 아시다시피 중국과 일본 관계는 지난 해 9월 센카쿠 열도에서 선박 충돌 사고가 난 이후 급격히 얼어붙지 않았습니까. 중국이 일본 당국의 조치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희귀자원인 희토류 금수 조치를 취하는 등 한 때 험악한 지경까지 치달았습니다. 그런데 중-일 양국이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위기관리를 위한 당국자 협의기구를 상설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오늘 (23일) 베이징을 방문했고요, 겐바 외상은 이외에도 내년 중-일 국교정상화 40년을 맞아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조약 교섭 재개 등 교류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일본이 미국 주도의 TPP에 참여하는 데 대해 중국이 부담을 느낀 모양이지요?

답)네 그렇습니다. 하와이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도 그렇고, 지난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이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우려하는 지적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TPP에 참여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고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안보와 경제 연계를 확대하게 되면 중국이 자칫 국제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견제와 압박이 중국을 대화의 자세로 돌아서게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