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전쟁이 날 경우 응답자의 74%가 직접 나서 싸우거나 군대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민 10 명 중 8 명 꼴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한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은 19살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 실시한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를 2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에 그친 반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82%에 달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는 62%가 직접 싸우지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고 답했고 직접 싸우겠다는 응답자도 12%로 적에 맞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답변이 7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쟁이 없는 한국 내 다른 지역으로 피란하겠다’는 응답이 13%, 그리고 ‘외국으로 피란하겠다’가 3%로 나왔습니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입니다.

<Survey of KIDA Act1 1/2/2012> “우리 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북한에 대한 경계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2010년에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겪으면서 북한이 남한에 대해 어떤 입장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어지는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나 행태가 적대적인 모습들을 보여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 또한 북한에 대한 경계인식이 이전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과 같은 남북간 전면전이 다시 일어날 지에 대해서는 82%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지만 국지적 충돌에 대해선 46%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의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52%가 불안정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북한 체제 불안, 그리고 북한 핵 문제 등을 꼽았습니다.

향후 5년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이 넘는 57%로 나왔고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28%, 그리고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11%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또 응답자의 64%가 한반도가 통일해야 한다고 응답해 통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는 응답자의 70%가 북한을 꼽았으며 10년 후에도 북한은 여전히 최대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7%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