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IFRC가 올해 홍수 피해가 집중된 북한 황해남도에서 내년부터 재난감소 사업을 시작합니다. 적십자는 재난감소 사업이 이미 진행된 평안남도 매전리의 경우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내년부터 황해남도에서는 처음으로 재난감소 사업(Community Disaster Risk Reduction)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의 프랜시스 마커스 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17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황해남도 내 재난감소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방침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선적십자회의 김광일 재난관리국장은 “내년부터 황해남도의 두 마을에서 재난감소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규모 활동을 위해서는 자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에 따르면 올 여름 대규모 큰물 피해를 입은 황해남도 주민들은 아직도 간이천막이나 임시거처에 기거하며 굶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적십자는 지난 몇 년간 사례에 비춰볼 때 재난감소 사업이 실시된 마을들에서는 피해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이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대피법들을 훈련 받았기 때문입니다.

적십자는 지난 10년간 북한 내 100여개 마을에서 댐, 저수지, 제방, 배수로 등 방재시설을 건설하고 나무를 심으며, 개별 마을의 특성에 맞게 재난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적십자의 이런 지원을 받은 마을 중 하나인 평안남도 매전리의 경우 도 내에서 가장 가장 부유한 마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 2년간 힘을 모아 지은 새로운 저수지 덕분에 매년 300t의 쌀을 증산할 수 있게 됐고, 저수지의 물고기를 팔아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적십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