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이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전-현직 대통령들의 인기 순위를 발표한 것인데요. 레이건 외에도 링컨, 클린턴, 케네디 대통령 등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천일교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에서는 어제가 대통령들의 날이었는데 갤럽이 마침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의 인기도를 조사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프레지던츠 데이, 즉 대통령들의 날을 맞아 이달 초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레이건 전 대통령은 전체 응답자의 19%를 얻어 가장 위대한 대통령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에이브러햄 링컨과 빌 클린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들이 각각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7위, 바로 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문) 그런데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인기, 올해만의 얘기가 아니죠?

답) 그렇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2001년과 2005년에도 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올해는 공화당 성향 응답자들이 압도적으로 레이건을 선택했고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소속 응답자들도 링컨에 이어 레이건을 위대한 대통령으로 지목했습니다. 위대한 대통령 설문 조사에서 공화당 성향 응답자들은 레이건, 워싱턴, 링컨 순으로 선택했고 민주당 성향 응답자들은 클린턴, 케네디, 오바마 순으로 선택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문) 네. 역시 정치적 성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은데, 올해가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도 조사에 영향을 미쳤겠죠?

답)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이 국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본래 대통령들의 날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링컨 대통령의 생일이 모두 2월 중인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공휴일입니다. 그런데 닉슨 대통령이 두 대통령만이 아니라 역대 모든 대통령의 기여를 기념하자고 제안해 결국 그렇게 정착이 됐습니다.  미국의 초대 워싱턴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5위에 그쳤습니다. 갤럽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역사책에 나오는 대통령보다는 살아가면서 꾸준히 접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자, 그러면 올해 미국민들이 가장 위대하다고 뽑은 레이건 대통령은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 간략히 짚어 볼까요?

답) 네. 레이건 대통령 하면 우선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는 제 40 대에 이어 제 41 대 대통령으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1980년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을 급부상 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레이건 대통령 재임시절인 1980년대에 구 소련의 몰락과 동서 독일간의 1990년 통일의 기초가 다져진 점을 들어 레이건을 냉전 체제의 종결자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또 당시 극도의 침체 속에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다시 부흥시킨 경제 대통령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미국 국민들은 레이건과 함께 또 어떤 대통령들을 위대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까?

답) 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역대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대통령은 링컨이었습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지난 1999년과 이어 2003년에는 두 차례, 그리고 2007년 등 총 4번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케네디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위, 또 2003년에는 링컨 대통령과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문) 끝으로, 이번 갤럽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진 것인지도 소개해 주시죠.

네. 갤럽은 지난 12년간 주로 대통령의 날에 즈음해 미국 대통령 인기도 조사를 총 8번 실시했습니다. 갤럽의 올해 조사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 안팎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