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친북단체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산하단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컴퓨터 불법수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28일 도쿄 시내에 있는 재일본 조선인과학기술협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 협회는 친북단체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의 산하단체입니다.  일본 경찰은 조총련 지부와 관련 여행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재일본 조선인과학기술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에는 경찰기동대 병력 1백 명 이상이 건물 주위를 둘러싼 가운데  수사관 40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컴퓨터 판매업자 이순기 씨와 관련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 씨는 중고 개인용 컴퓨터 판매회사 포푸라테크 사장으로 지난 2009년 2월 경제산업상의 허가없이 요코하마 항에서 중국 대련을 거쳐 북한으로 시가 86만엔 (미화 1만1천 달러) 상당의 컴퓨터를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9년 사이버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조선컴퓨터센터’ (Korea Computer Center)의 간부들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재일본 조선인과학기술협회가 이 씨를 북한 측에 소개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협회가 이 씨의 컴퓨터 불법수출에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우편물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조총련은 컴퓨터 불법수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경찰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재일본 조선인과학기술협회는 지난 1959년에 조총련 산하단체로 설립된 과학자, 기술연구자들의 모임입니다. 지난 2003년 미사일 관련기기의 대북 불법수출 사건에서 경찰 조사 결과 협회 간부가 중개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전후로  협회 간부가 북한에 자주 건너간 사실이 밝혀져, 이 협회가 일본의 첨단기술을 북한에 유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