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내년 중 북한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6.25 참전용사들과 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25 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해 장진호에서 북한 군의 포로가 됐던 빌 스키너 씨.

60년이 지났지만 전투가 치열했던 ‘죽음의 계곡’에 남겨두고 온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And I think it’s great thing after…”

3년 넘게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 1953년 8월 미국으로 송환된 스키너 씨는 함께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재개될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수 십 년 동안 전장의 가족을 애타게 기다려온 유족들에게도 이번 유해 발굴 재개 소식은 그나마 위로가 됐습니다.

‘미군 실종자 귀환을 위한 가족연합’의 린 오쉬아 조사국장은 이국 땅에서 쓰러진 미군 병사들의 공을 기리고 그들의 흔적이나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We’re very pleased obviously that recovery operations are going to resume…”

하지만 오쉬아 국장은 지난 주 방콕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간 관련 회담에서 생존 미군포로 송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But we also are disappointed that the U.S. continues to ignore…”

한편 미군과 나란히 6.25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군 참전용사들에게도 미-북 간 유해 발굴 재개 합의 소식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습니다.

6.25 참전유공자회 뉴욕지부 김진창 회장은 3년 넘게 전장을 함께 누빈 미군 전우들을 회고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전몰 장병들을 넋이라도 만나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앞서 미 국방부는 북한과 태국 방콕에서 사흘간 회담을 진행한 결과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습니다.

장진호 인근은 2천 명의 미 육군과 해군이 실종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국방부 제시카 피에르노 공보담당관은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발굴 재개 시기는 내년 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