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지역을 직접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센다이 한인 교회 서동일 목사를 김근삼 기자가 전화 인터뷰했습니다.

문) 지금, 지진 닷새째인데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지역마다 다릅니다.

문) 센다이 지역은 어떻습니까?

답) 부서진 데도 있고,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것도 많고, 물도 안 나오고, 가스도 없고, 그렇죠.

문) 기본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물은 어떻게 공급 받고 계십니까?

답) 한국 사람들은 여기 센다이 총영사관에서 그런 것들을 조달 받고 있습니다. 와서 밥을 먹고요.

문) 아직 3월 중순이라 추위도 걱정이거든요. 아까 전기가 끊겼다고 하셨잖아요?

답) 전기가 다 끊긴 건 아니고요. 시내 부분은 좀 되고, 안 되는 부분도 많고 그렇습니다.

문) 그러면 현지 한인 분들은 좀 상황이 나은 쪽으로 옮겨서 같이 계신 건가요?

답) 정확한 것은 지금 파악이 안되고 있고요. 왜냐하면 지금 시신도 못 찾은 분들도 있고. 일본 내에서는 전화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문) 지금 센다이 안에 계신데, 가장 시급한 게 뭡니까?

답) 센다이 안에서 지금 시급한 것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슈퍼든지 뭐든지 문 연 곳이 없습니다.

문) 그럼 한인 분들은 대부분 총영사관에서 음식을 조달 받고 있군요?

답) 예. 그래서 그렇지 않으면, 음식을 먹을 수가 없고. 부탄가스라도 있어야 밥을 해 먹든지, 아니면 라면에 뜨거운 물이라도 부어서 먹을 수가 있을 텐데. 가스가 안 되니까 물도 안 되는 거고.

문) 지금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식사하고 계세요?

답) 저도 지금 여기 총영사관 대피처에 와서 먹고 있습니다.

문) 아직 지진으로 인해서 파괴된 지역이나,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 곳은 접근할 수가 없는 건가요?

답) 접근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가까이 가서 피해 복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피해가 너무 크니까요.

문)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사고도 계속 들리는데요. 현지에서 방사능 확산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크시겠습니다,

답) 그래서 지금 여기서는, 동경 쪽에서도 감지가 된다는 얘기가 있고요. 이 쪽 주변도 지금 계속 많이들 대피하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총영사관으로 와서, 영사관에서 차량을 지원해 가지고, 니카타와 아키타 공항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문) 그럼 니카타나 아키타로 가신 분들은 아예 한국으로 귀국하는 건가요?

답) 그렇죠. 임시로 귀국하는 경우도 있고, 그쪽에 있다가 상황 봐서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 동요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은데요. 목사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계획이십니까?

답) 지금은 일단 저희 교회 교인들 다 보내고, 상황을 보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예의 주시하면서 있습니다. 또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내용이 100퍼센트 다 라고 볼 수도 없고, 어떻게 보면 반 만 얘기할 수도 있고, 더 얘기 할 수도 있고, 그걸 지금 감을 못 잡는 것이죠.

문) 현지에서는 방송을 보고도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분위기군요?

답) 그렇죠. 지금 원자력 발전소나 방사능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현재 계속해서 퍼져 나가면서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만 있습니다.

문) 그럼 목사님께서도 현장에 계시면서 방사능 피폭 검사 같은 것을 받으셨나요?

답) 지금 여기는 먹을 것도 없고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도 차를 타고 몇 백 미터씩 줄을 서서 빠져나가는 경우들이 허다하게 많습니다.

문) 저희도 길게 줄을 선 사진을 봤는데요, 총영사관의 식량 조달은 원활합니까?

답) 그렇습니다. 여기 총영사관에서 영사 부인이나 직원 부인들까지 다 나와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 그래도 식사는 한국식으로 하고 계시는군요?

답) 밥하고 김치하고 해가지고, 그리고 저희 교회에서도 김치와 그릇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 지진 당시에 목사님께서는 교회에 계셨나요?

답) 예

문) 당시 진동이나 느낌이 어떠셨습니까?

답) 저는 다른 걸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집 앞에 도로도 춤을 추고, 교회도 춤을 추더라고요.

문) 그러니까 건물이 춤을 추는 것 같은 느낌이 있으셨군요?

답) 아니오.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교회가 춤을 췄죠.

문) 진동이 상당히 오래갔다고 하는데요?

답) 오후 3시부터 그 다음 날까지도 계속해서 그랬습니다. 제가 이제 계속 식사 준비를 하러 가봐야겠습니다.

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지진 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 한인 교회, 서동일 목사를 전화로 연결해서 지진 닷새째를 맞은 현지 상황을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