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화제성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가는 ‘뉴스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북한 군의 열병식 장면을 인기 대중음악에 맞춰 편집한 영상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유투브 하면 전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데요, 이 사이트에서 최근 북한 관련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답) 예.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인 `Party Rock Anthem’이란 곡에 맞춰 ‘North Korea Party Rock Anthem ft. Kim Jong Il’ 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동영상인데요. 김정일이 특별출연하는 북한판 ‘Party Rock Anthem’이라는 뜻입니다. 벌써 100만 명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 드린 ‘Party Rock Anthem’이란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문) 매우 흥겹고 꼭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전자 기계음이 많이 나고요.

답) 예. ‘일렉트로’라는 대중음악 장르인데요. 요즘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의 10대 20대 청소년들이 가장 즐기는 음악이죠. 클럽이라고 불리는 껌껌한 무도회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틀어놓고 이런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겁니다.

문) 북한 열병식 장면에 이 음악을 썼는데요. 보통 춤 출 때 많이 듣는다는 이 음악과 어떻게 어우러지고 있나요?

답) 유투브에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은 “평양에서 열리는 잔치와 견줄만한 잔치는 없다”며 “평양 잔치는 무조건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곡의 전주가 시작되면 북한 군 장교들과 주석단 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병식에 앞서 대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들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느낌인데요.

Let’s Go…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열병식에 참여한 수 만 명의 군인들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행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동작이 음악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데요. 광장에서 군복을 입고 집단으로 어깨춤을 추는 군인들의 모습도 있고, 남녀가 한복을 입고 쌍쌍이 춤을 추는 모습, 집단체조 아리랑의 모습도 박자에 맞춰 삽입됐습니다.

Clap..

북한에서는 단체행동이 참 많죠? 박수도 단체로 치는데요. 음악에서 박수 치는 소리가 밑에 깔리면서 북한 사람들이 다같이 박수 치는 모습이 겹쳐져서 재미있습니다.

문) “평양의 잔치는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동영상을 만든 사람이 언급했는데요. 그러니까 북한 주민과 군인들이 늘 행사에 동원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 같군요.

답) 예.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주민들과 군인들을 동원해 열병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실을 풍자한 패러디 작품으로 재미를 주면서도 동시에 북한 현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죠.

문)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어떤 소감을 밝히고 있나요?


답) 2천5백 여명이 소감을 밝히고 있는데요. 너무 재미있고 좋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아무도 웃지 않는다”, “김정일 위원장도 이 동영상을 좋아할 것”, “독일 나치군 병사처럼 행군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문) 최근에는 `심슨 가족’이라는 제목의 미국의 인기 만화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깜짝 등장했다고요.

답) 예. 지난 20여 년간 미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TV 만화인데요. 지난 25일 방영 분에서 김 위원장이 등장했습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 웨인이 북한의 수용소에 수감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가극을 만들었던 장면입니다.

Pardon me sir can you tell me where

가극에서 김 위원장은 외국인에게 다가가 왕국이 어디냐고, 자신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문) 서방세계에 비춰진 북한의 모습은 주로 어둡고,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답) 예. 또 이렇게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북한의 현실이 풍자되고 일반 대중이 이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북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이모저모, 조은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