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사임한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후임에 데이비드 코언 차관보를 지명했습니다. 코언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북한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주도하게 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에 데이비드 코언 차관보를 지명했습니다.

백악관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코언 지명자가 지난 2009년 5월1일 의회에서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보로 승인된 이후 테러분자들의 금융활동과 돈세탁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고안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코언 지명자는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스튜어트 레비 차관을 대신하게 됩니다.

지난 2004년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취임한 레비 차관은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을 제재하는 정책수단으로 금융제재 방안을 기획해 시행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해, 세계 금융기관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레비 차관은 또 북한 기업과 기관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북한의 국제금융거래 제재, 사치품의 대북 거래 제한 조치 등을 주도적으로 고안했습니다.  

미 의회 의원들은 레비 차관의 사임에 성명 등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공화당 소속 존 카일 상원의원은 북한과 이란, 세계 테러분자들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조직과의 싸움에서 레비 차관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무소속의 조셉 리버만 상원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장군이 저항세력과의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었듯이, 레비 차관은 경제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세계는 지금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레비 차관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금융수단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그러면서, 레비 차관의 사임으로 북한이나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티머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레비 차관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책이나 대통령의 정책을 수행하는 행정부의 능력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와 관련해 레비 차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코언 차관보가 지난 2년 간 레비 차관을 보좌해 온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