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 상원에 금융 개혁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 개혁안은 미국의 소비자들과 은행, 금융 체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금융 개혁안은  일부 금융업계의 횡포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야심찬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금융 개혁안에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공화당은 지난달 말 금융 개혁안을 재논의키로 합의하고, 현재 막바지 절충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에서 논의중인  금융 개혁안은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소비자 금융 보호법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2008년 미국의 경제 위기를 촉발시킨 금융 업계의 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 개혁안이 시행되면 현재의 경제 위기를 촉발시켰던 복잡한 밀실 거래 같은 것을 없앰으로써 미국의 금융 체계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금융 개혁안은 크고 작은 은행들을 보다 엄격히 감독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곧 은행들의 도산을 막고,  경제 전반을 흔드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 개혁안 문제가 당파적 현안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공화, 민주 양당이 초당적 합의를 통해 가능한 한 하루 빨리 금융 개혁안을 가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 하원은 이와 유사한 금융 개혁안을 지난 해 12월 통과시켰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금융 개혁안은 지난 193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개혁안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가장  빠른 시일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 크리스 리 뉴욕 주 하원 의원은 공화당 주례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개혁안을 비판했습니다. 리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의 부채는 줄이고 보다 책임있는 예산 수립을 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뉴욕주 버팔로 시를 방문했었다면서, 자신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오바마 대통령이 진정으로 들어주길 바랬었다고 말했습니다. 리 의원은 자신의 의정생활이 16개월째라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듣기보다는 말하길 더 좋아한다는 걸 파악하는데는 그리 긴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크리스 리의원은  또  민주당의 고용 부양책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포괄적인 금융 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하는 금융 개혁안이 지나치게 정부 주도로 이루어져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