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영국의 석유기업 BP사에 대한 자신의 비판이 영국 정부에 대한 공격이 아님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태와, 그 밖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실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자신은 BP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자신의 실망감이나 분노가 국가적 정체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관리들은 두 지도자가 12일, 약 30분간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두 정상이 BP사가이번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다 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총리의 이번 전화 통화는 미국 정부가 BP사에 48시간내에 원유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BP사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습니다. BP사가 운영하는 해저유정이 터져 거의 두달 여간 멕시코만으로 엄청난 양의 원유가 뿜어져 나오면서 현재 이 일대 어업과  관광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BP사를 이전 이름인 ‘ British Petroleum’으로 불러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와 강도 높은 비난은 영국의 정치인들과 언론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다 온화한 화법을 구사할 것을 촉구하라는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12일 양국 정상간의 대화에서, 카메론 총리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그러나 또 한편 BP사가 두나라에서,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갖는 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BP사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BP사의 주식은 지난 4월 20일 심해 광구가 폭발하면서 원유 유출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래 그 가치가 40퍼센트나 폭락했습니다.   

미 오바마 행정부는 원유 유출 사태가 미국과 영국정부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시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또한 아프가니스탄내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의 임무에 대한 양국의 결의를 재 확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또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G-8과, G20정상회담,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따른 대이란  추가제재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오는 7월 20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의 이날 전화통화는 6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의 월드컵 대회 경기가 열리기 몇시간 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가 경기에서 지는 국가의 지도자가 자국에서 가장 좋은 맥주를  이긴 나라에 보내기로 내기를 걸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남아공월드컵 C조에 속한 양국은 이날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해 양국 정상의 맥주 내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