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출전 중인 북한 축구대표팀이 내일 (11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갖습니다. 현재 1승1패로 조 3위로 밀린 북한으로서는 평양에서 열리는 이 경기가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의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대표팀이 11일 평양 양각도 축구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 경기를 갖습니다.

아시아 3차 예선 C 조에 속한 북한과 일본,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이 각각 2경기씩을 마친 현재, 1승1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로 밀린 북한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한다고 가정할 때, 북한과 우즈베키스탄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축구전문가인 이용수 세종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조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쟁자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패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일단 1위를 차지하는 팀한테 두 번 다 진다고 가정하고, 그 다음에는 2위 싸움이기 때문에 거기서 지면 안되죠. 일단, 무승부를 한 번 기록하고 나머지는 이기는 형태가 돼야… 최소한 그렇게는 돼야죠.”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각조 4개 나라가 자국과 상대 국가를 오가며 한 경기씩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 2위 안에 든 나라가 내년 6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전에 나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2위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3승1무 2패, 승점 10점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조에서 최강인 일본에 두 번 다 패하더라도 가장 약한 나라인 타지키스탄에 2승을 거둔 뒤에 강력한 경쟁자인 우즈베키스탄과 최소한 1승 1무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원정경기보다 자국에서 열리는 경기가 아무래도 더 유리하다는 점에서 평양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용수 교수는 북한 축구선수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경기보다 원정경기에서 더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에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수적으로 보면 그렇게 많은 선수들은 아니거든요. 여행이나 시차, 자신의 컨디션 조절 이런 경험들이 홈하고 원정 왔다 갔다 하는 부담이 특히 북한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험은 없지만,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최근에 중앙아시아의 강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시안컵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4강전에서 한국에 2-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과거와는 다른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아시아3차 예선에서도 1승1무 승점 4점으로 일본과 공동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자국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9월 말 현재 국제축구연맹 피파 순위에서도 79위로 121위인 북한을 크게 앞서 있습니다.

이 교수는 북한 축구의 최대 취약점 가운데 하나로, 전술적인 변화의 유연성이 부족한 점을 들었습니다.

“상대 팀이나 상대 선수들의 전술에 따라서 변화가 이뤄져야 되는데, 어느 팀하고 하더라도 비슷한 스타일의, 자신만의 스타일의 경기만 해서는 최근의 현대 축구에서 원하는 경기 결과를 만들어내기 힘들어지거든요.”

북한은 오는 11월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원정 경기를 갖습니다. 이어 11월15일에는 평양에서 일본과 예선 5차전 경기를 갖고, 내년 2월29일 타지키스탄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