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한 달 1천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 컴퓨터를 불법 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재일 한인 무역업체 대표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북한의 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한 달 1천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개인용 컴퓨터 PC 거래업체 포푸라테크(Popura-Tec) 사장인 이순기 씨는 지난 2009년 2월 북한에 중고 노트북형 컴퓨터 1백 대를 밀수출한 혐의로 지난 7일 일본 경시청 공안부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07년 북한의 한 컴퓨터 매장 운영자가 이 씨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북한에 한 달에 1천 대 가량의 개인 컴퓨터 수요가 있다며, 일본산 컴퓨터 구매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운영자는 또 전자우편에서 북한 전역에 수 백 개의 컴퓨터 매장이 있다며, 이 가운데 20개는 평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컴퓨터 사용자들 대부분은 가격 때문에 매장 보다는 암시장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 씨의 컴퓨터를 수입한 평양의 매장 운영자는 한 달에 500대 정도를 암시장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개인용 컴퓨터 가격은 데스크톱의 경우 200달러 미만이며, 노트북의 경우 최고 300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가 수출한 컴퓨터는 대부분 중고제품으로,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사용됐던 것이 포함돼 있으며, 중국 다롄에 본사를 둔 북한의 한 무역회사를 거쳐 평양의 컴퓨터 매장으로 운송됐습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 씨는 노트북형 컴퓨터 1백 대 외에도 지난 2008년과 2009년 사이 4 차례에 걸쳐 북한에 4천 대가 넘는 개인 컴퓨터와 액정 모니터 등을 수출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