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북한에 제공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램이 북한과 영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데이비드 하웰 영국 외무차관은 지난 13일 영국문화원이 북한에 제공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의회 의사록에 따르면 하웰 차관은 영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영어 프로그램의 가치와 영향력 등을 묻는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한 서면답변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웰 차관은 우선 현재 평양의 3개 대학에 제공하고 있는 교원 영어교육을 올해 안에 6개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북한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 사범대학에서 연간 200명의 대학교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인 계약직 강사 4명이 평양에 파견돼 영어교육 외에 대학교원 강습, 교육 커리큘럼과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웰 차관은 영국이 지난 달 북한 교육성과 앞으로 3년간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 계획 등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3개 대학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웰 차관은 북한에서 운영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북한인들의 영어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영국에 대한 북한인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도 매우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재정 압박 때문에 해외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예산을 삭감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에서 북한에 큰 관심을 가져온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은 앞서 예산 삭감이 북한 내 영어교육 지원의 축소나 중단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앨튼 의원은 지난 해 북한을 방문한 뒤 “영국문화원의 노력으로 영어가 북한에서 사실상 제2외국어가 됐다”며, “영어가 북한과 같이 고립된 나라의 사람들에게 최선의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최근 한국 내 탈북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무상교육과 인턴 기회, 그리고 영국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해마다 1명에게 학비를 제공하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