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1회 북한인권 국제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어제 (10일) 저녁 열린 개막식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한인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1회 북한인권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서울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김철웅 탈북 피아니스트의 축하연주가 흐르고 어느새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2011 서울 국제 북한인권영화제 시작을 선언합니다.”

세계 최초의 북한인권 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개막식에는 한국의 각계 지도층 인사들과 문화예술인, 탈북자 등 수많은 관객들이 참석해 북한인권에 대한 높아진 한국사회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로배우 최은희 씨가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 신상옥 감독과 함께 북한에 납치돼 8년간 살면서 영화를 만들다 탈출한 최은희 씨는 북한인권영화제 개최에 남다른 감회를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8년6개월 동안 생활하다 온 사람으로서 정말 이런 영화제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북한주민의 인권 문제는 한국 국민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권은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그래서 북한인권 개선을 얘기하는 것은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정략적인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인권법이 조속히 재정돼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막식에는 노재봉 전 총리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현명철 국가인권위 위원장 등도 참석해 북한인권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북한 지하언론인이 직접 찍은 ‘North Korea VJ’가 상영됐습니다.

‘North Korea VJ’는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낸 편집 영화로 북한의 어린 꽃제비들의 모습과 극심한 식량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열린 이번 영화제에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총 10편의 북한인권영화가 상영됐습니다.

이번 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북한인권영화제가 앞으로도 계속돼 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를 본 일반 시민들은 북한의 끔찍한 인권유린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성이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통제 당하거나 기차 안에서 보위부의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보면서는 왜 당하고만 있냐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번 북한인권 국제영화제를 통해 북한에 대해 냉담한 한국 사회의 변화 촉구는 물론 한국인들이 왜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면 안 되는지, 또 그들에게 왜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