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전쟁 위협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는 대북정책 완화와 식량 지원을 끌어내려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존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의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전쟁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주변국들을 압박해 대북정책을 완화하고 식량 지원을 하도록 만들려는 술책이라는 겁니다.

위컴 전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이 평소에도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합훈련 기간에는 경계수준이 더 올라가는 만큼 북한이 실제로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전쟁 위협은 말에 그치는 무력시위라는 겁니다.

위컴 전 사령관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북한이 경계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에서 설정하는 가상적인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불안한 식량 상황과 권력 승계를 감안할 때 미국과 한국이 북한 정권의 실패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게 오히려 무모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위컴 전 사령관은 중국 역시 북한의 정권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위컴 전 사령관은 또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계속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가 북한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 지도부 특히 군부가 최근 사태에 대해 매우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