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뤄진 미국과 북한 간의 비공식 접촉이 어제 (29일) 끝났습니다. 양측은 비핵화와 평화조약 체결 방안 등 미-북 관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리근 국장은 미국 정부 전직 관리들과의 토론회에서 양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리근 국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토론회를 마친 뒤 30일 베를린 테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 국장은 토론회 참석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논의하고 여러 가지 견해를 나눴다며,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북 양측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전직 관리들과 북한 당국자들의 이번 정책토론회는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스펜연구소 주관으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렸습니다.

아스펜연구소 독일 지부의 찰스 킹 말로리 4세 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참석자들이 공식 합의문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토론회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말로리 4세 소장은 또 리근 국장이 밝힌 내용 외에 양측이 유용한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말로리 4세 소장은 토론회 참가자들이 비핵화와 미-북 관계 정상화, 재래식 무기 감축, 경제협력, 평화조약 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는 미국 측에서 토머스 픽커링 전 국무부 차관, 에반스 리비어 전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크리스토퍼 포드 전 핵확산금지조약 총회 수석대표, 사만사 래비치 전 부통령실 안보부보좌관 등 6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미국 측 인사 명단에 포함돼 있던 리처드 알렌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개인적인 이유로 독일 방문 직전 래비치 전 부통령실 안보부보좌관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과 최선희 부국장 등 6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