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한국 군이 오는 28일부터 키 리졸브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합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에 대한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해마다 펼쳐 온 키 리졸브 합동군사훈련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립니다. 이와 함께 실시되는 한국 군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 훈련도 4월30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다양한 재래식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황 연습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신속하게 격퇴하는 훈련과 방어작전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붕우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번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국지도발이나 정권교체 등의 급변 사태 등에대비한 훈련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키 리졸브 훈련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서 하는 훈련으로 이번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이나 급변 사태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한 두 나라는 북한 급변 사태 대응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핵과 생화학 등 대량살상무기 즉, WMD 유출이나 북한의 정권교체, 대규모 탈북 사태 등 6가지 유형에 맞춘 훈련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WMD 제거 연습을 한층 강화해, WMD 탐지 와 제거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창설된 미국의 20지원사령부 요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 해군 항공모함도 이 훈련에 2년 만에 다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연합사는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이번 훈련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해마다 핵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해온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서도 남북대화 단절의 책임을 한국측에 떠넘기면서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차두현 박사] “전가하려는 빌미로 활용될 수도 있어요. 북한 자체가 훈련을 갖고 계속 문제를 건다면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대화의 시기에 발상의 전환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구요.”

한국 군 관계자는 “키 리졸브 훈련은 연합군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례적 연습”이라며 “군사실무회담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해 천안함 사태가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막바지에 터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평화문제연구소 장용석 박사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등 외부에서 북한을 관리하려는 시도가 끊어진다면, 그래서 북한이 완전히 고립된 국면에 들어가면 충분히 제2, 제3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고 중국과의 협력 문제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지난 해와 같은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