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09년 말 시리아에 화학무기 시약을 수출하려다 그리스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5일 유엔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009년 11월 시리아에 화학무기 시약을 수출하려다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리베리아 선적의 화물선이 북한을 떠나 시리아로 향하던 중 경유지인 그리스 항구에서 당국에 컨네이너를 압수 당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컨네이너 안에서 액체와 분말 시약이 들어있는 여러 종류의 유리 앰풀을 발견했습니다. 이 시약은 화학무기가 사용된 뒤 대기 중에 떠다니는 화학물질을 식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문제의 화물선에서는 화학 방호복 약 1만4천 벌도 발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이 방호복은 같은 해 9월 한국 정부가 부산항에서 압수한 군용 방호복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북한 컨테이너를 실은 파나마 선적 화물선을 부산항으로 회항시켜 배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4개를 압수했었습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화학무기 시약을 압수한 지 1년 10개월이 지난 지난 해 9월에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압수된 시약이 화학무기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가까운 시일 안에 그리스 현지에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는 북한과 유엔 회원국들 간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된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